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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권오혁 로크웰오토메이션 부문장 “산업 자동화 핵심은 기술간 연결”

[창간 5주년 특집] 권오혁 로크웰오토메이션 부문장 “산업 자동화 핵심은 기술간 연결”

  • 기자명 유덕규 기자
  • 입력 2025.05.20 10:16
  • 수정 2025.05.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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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중심 투자, 디지털 전환 실패 가능성
기술력보다 산업 현장 요구 충족 필요해
로크웰, 플랫폼 ‘팩토리톡’ 통해 통합 경험 제공

[편집자 주] 조선미디어그룹이 설립한 인공지능 전문 매체, ‘더에이아이(THE AI)’가 창간 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THE AI는 생성형 AI 열풍이 불기 전부터, AI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하며 깊이 있는 취재와 분석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5주년 특집에서는 국내외 AI 석학 및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합니다. AI 혁명의 최전선에 서 있는 여러 전문가의 통찰과 비전을 독자 여러분께 전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권오혁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 소프트웨어·컨트롤 부문장은 산업 자동화를 성공하려면 산업에 대한 이해와 연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덕규 기자
권오혁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 소프트웨어·컨트롤 부문장은 산업 자동화를 성공하려면 산업에 대한 이해와 연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덕규 기자

“산업 자동화의 린치핀은 기술 사이의 연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연결이 잘 되지 않으면 무의미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졌다 하더라도 고객의 산업과 어플리케이션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비싼 재료에 불가합니다”

권오혁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 소프트웨어/콘트롤 본부장의 말이다. 그는 산업 자동화는 산업과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들의 이해를 통한 연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미국에 본사를 둔 디지털 전환(DX) 및 산업 자동화 전문 글로벌 기업이다. 산업 자동화와 정보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사가 더 생산적이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권 본부장에 따르면 IT업체들이 제조 산업에 진출하거나 제조 산업계가 IT기술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하고 잦은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산업용 제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기술력은 높지만, 적용에는 실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미국의 파노라마 컨설팅그룹은 ‘제조업 IT 실패의 7가지 근본 원인’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 IT 실패는 기술 투자가 조직의 요구에 대한 이해보다는 시장 동향이나 경영진의 압력에 주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덴마크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스티보시스템즈(Stibo Systems)’는 경쟁사들의 디지털 전환 성과에 많은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자원을 너무 적게 투입하거나, IT 부서가 최적화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장비를 서둘러 도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내 제조 운영의 설계, 분석, 유지보수를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의 Software/Control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권오혁 본부장. 그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권오혁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 소프트웨어·컨트롤 부문장은 “산업 자동화의 핵심은 기술 사이의 연결”이라고 설명했다. /유덕규 기자
권오혁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 소프트웨어·컨트롤 부문장은 “산업 자동화의 핵심은 기술 사이의 연결”이라고 설명했다. /유덕규 기자

- 로크웰오토메이션의 산업 자동화에 대한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는 산업 운영의 미래는 자율 제조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자율 제조가 되려면 AI와 프로덕션 로지스틱스(Production Logistics)가 핵심이다. 그걸 배달하는 형태는 엣지나 클라우드 형태로 딜리버리를 한다고 이해를 하시면 편할 것이다. 우리는 AI 기반 통합 솔루션 및 도메인 전문성 제공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비즈니스 결과 도출에 기여하고 제조 혁신을 이루는 것이다.”

- 현재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트렌드는.

“과거에는 클라우드 플랫폼, 플랫폼 엔지니어링, 증강 현실, 보안, 메타버스 및 증강현실이었으나, 현재는 AI 관련된 기술이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쉽게는 팩토리톡 디자인스튜디오에 코파일럿을 내재하거나 엣지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복잡하게는 자동화 및 IT·OT의 통합적 접근을 위해 산업용 데이터 분석툴인 팩토리톡 데이터모자익스(FactoryTalk DataMosaix) 등을 도입하고 있다.”

- 디지털 전환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

“초창기 DX 시기에는 고객이 DX에 대한 로드맵이나 전략 수립을 하기 어려웠다. 근본적인 이유로는 기본적으로 고객 스스로 자사의 자산이나 능력을 평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내부 컨설팅 조직인 칼립소(Kalypso)를 통해 고객이 마주한 상황을 인지하고 필요한 부분과 전반적인 로드맵 수립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식으로 극복했다. 또는 공장내 네트워크가 다양했던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문제는 파트너사의 보안 솔루션을 통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이외에도 고객사가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대해 불확실성을 가졌는데, 이는 개념 검증(PoC) 진행과 ROI(Return on Investment) 산출을 통해 설득했다.”

- AI 등 첨단 기술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자동화가 자율 제조로 변화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디지털 트윈·AI 기술, 생산 물류다. 제조업의 패러다임은 이미 많이 바뀌었다. 센서는 비전으로 대체되고 있고 제어는 머신러닝으로 대체되고 있다. 프로그래밍은 AI로 대체되고 엔지니어링 부분은 데이터 모니터링 및 관리를 통한 적응형 학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언젠가는 생산 효율성을 통한 인력 대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조업의 △가용성 (Availability) △실시간성 (Real-Time) △안정성 (Reliability)을 AI가 얼마나 빨리 극복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어떤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나.

“궁극적으로 고객이 속한 산업별로 도메인 전문성을 통해 고객 맞춤 솔루션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자율 제조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 지향점이다. 수평적으로는 자동화핵심 3단계(디자인, 운영, 보전전반)이 내재화된 AI 솔루션 전개을 전개하고 수직적으로는 OT 필드버스에서 엣지 단의 신속한 응답을 넘어 IT클라우드로의 모델링을 통한 정확한 원인 및 예측분석 솔루션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 로크웰오토메이션의 소프트웨어(SW) 브랜드인 ‘팩토리톡’의 강점은.

“예전에는 생산 관리 플랫폼이었다. SW 간의 공통 플랫폼을 사용해 여러가지 SW를 체계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 들어서는 데이터플랫폼 SW 형태로 진화했다. 디자인·운영·보전 관점에서 하나의 공장 관리 툴 제공하고, 엣지 및 클라우드 형태로 필요한 고객 요구 관점에서 분리해 지원한다. 엣지 형태는 고속 처리 및 실시간성 우선, 단순 분석 (머신 러닝), 상대적 보안 우수 (on device), 작고 빠르고 경제적이다. 클라우드 형태는 모델링, 학습을 통한 정밀 분석 등이 지원된다. 최근에는 FT 옵틱스(Optix)같은 호환성을 늘리고 IOT 드라이버를 대거 탑재한 차세대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 로크웰오토메이션의 솔루션을 접한 고객사나 관계자들의 피드백은 어떤가.

“전체 나아가야 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세부 기술 설명에 만족하는 추세다. 전체 그림을 가지고 세부 사항을 계획하고 업계 기술이나 컨셉을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일관된 속성의 점진적 투자가 가능한 점도 선호되고 있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의 Lifecycle Business Team을 통한 직접 수행, SI(시스템 통합 업체)나 OEM(장비 제조 업체)을 통한 수행에 대한 선택권 제공을 선호했다.”

- 주요 파트너사와의 협업 현황은.

“공개 가능한 협업은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정도다. 시스코와는 IT와 OT의 컨버전스 백서와 아키텍처 무료 배포를 하고 있다. 또한 이더넷 중심의 자동화 제어로 IT 기술 통합에 최적화를 하고 있다. MS와는 코파일럿(Copilot)을 통해 생성형 AI를 온프라미스 형태로 제공하고 애저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WS와는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1~2년 후 로크웰오토메이션의 기술은 어떻게 발전할까.

“우리의 기술 솔루션은 자율 제조를 목표로 한다. 로봇이 AI를 만나 휴머노이드로 진화해 나갈 것 같다. AI 관점에서는 제조업의 AI가 멀티 모달의 형태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OT 데이터 뿐 아니라 IT데이터 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생성형 AI는 모든 제품에 임베디드(Embedded)로 탑재되고 엣지와 클라우드 솔루션이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궁극적으로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가속화되고 산업별 요구 사항에 맞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 향후 5년 내에 산업 자동화와 AI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나.

“AI 발전이 너무 빠르다. 챗GPT의 출시도 2년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5년 후는 현재 시점으로 챗GPT가 출시된 기간의 두 배정도 후의 기간이다. 과거 20년 동안의 개발하던 로봇 기술보다 AI를 만나고 휴머노이드로 진화해 개발된 2년의 시간이 더 큰 발전을 이뤘다. 2030년 경에는 인간을 대체하는 범용인공지능(AGI)와 휴머노이드의 등장이 명확할 것으로 보인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이러한 변화에 IT기술을 대거 받아들이고 자체적으로 IT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해 나갈 것이다.”

-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무리 기술이 개발되어도 그 기술 사이의 연결이 더 중요하다. 허리케인 피해를 막기 위해 좋고 비싼 재료를 사용해 집을 지어도 다 날아간다. 핵심은 연결해 주는 못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졌다 하더라도 고객의 산업과 어플리케이션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비싼 재료에 불가하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도메인 전문성(Domain Expertise)이다. 이를 근간해 고객의 비즈니스의 변화(outcome)를 이해하고 AI를 활용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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