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조선미디어그룹이 설립한 인공지능 전문 매체, ‘더에이아이(THE AI)’가 창간 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THE AI는 생성형 AI 열풍이 불기 전부터, AI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하며 깊이 있는 취재와 분석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5주년 특집에서는 국내외 AI 석학 및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합니다. AI 혁명의 최전선에 서 있는 여러 전문가의 통찰과 비전을 독자 여러분께 전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능들이 확장됨과 동시에 당연히 그러한 기술들을 담기 위한 하드웨어, 즉 발전하는 기술들을 처리하기 위한 하드웨어가 특정 시점에 니즈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텔이 이제 지난 2023년도 말에 AI PC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승재 인텔코리아 상무의 말이다. 그는 인텔이 AI PC 시장에 진입하게된 계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인텔은 1968년 미국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반도체·IT 기업이다. 인텔은 x86 아키텍처 기반의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로 PC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CPU, GPU, 칩셋,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FPGA, AI, 클라우드,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박승재 상무는 AI PC가 점차 높은 보급률을 보이며 추후 카테고리가 PC에서 자연스럽게 AI PC로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맞이할 것으로 보았다. 시장 전망도 유사하다. 미국의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dms 오는 2028년에는 전체 PC 시장에서 AI PC가 약 8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싱가포르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 또한 올해 1억 대의 AI PC가 출하되며 올해 PC 출하량의 40%를 차지하고 오는 2028년까지 2억500만대까지 연평균 44%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PC 출하량은 2억5500만여 대 수준으로 전년(2억4700만 대) 대비 3.8% 상승했다. 오는 2028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단순 계산으로만 2억대 수준의 PC가 AI PC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처럼 AI PC는 나날이 고성장이 예상된다. 인텔코리아에서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박승재 상무. 그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 인텔이 AI PC 개발을 하게 된 계기는.
“결과적으로 이제 기업 고객이든 소비자 고객이든 AI 기능을 사용하는 시점은 이미 도래를 했다. 다만 이제는 이것들이 어떻게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느냐 항상 이 시점이 중요했다. AI 애플리케이션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그거에 맞는 하드웨어, 즉 PC가 필요하다. 항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같이 가야한다. AI 기능들이 확장됨과 동시에 당연히 이제 그런 것들을 담기 위한 하드웨어 처리하기 위한 하드웨어가 특정 시점에 필요했었고 이를 바탕으로 인텔이 이제 지난 2023년도 말에 이제 ‘메테오레이크’을 시작으로 AI PC를 시장에 출시했다.”
- AI PC에 대한 인텔의 비전이나 주요 전략은 무엇인가.
“지금 일반 대중들은 PC 중 하나의 카테고리가 AI PC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우리는 앞으로 PC라는 카테고리가 AI PC로 대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 하나의 카테고리가 아닌 ‘넥스트스텝(Next Step)’이다. 인텔은 그러한 과정 속에서 하드웨어의 지속적인 혁신을 바라보고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소비자용 고객이든 아니면 기업용 고객이든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하고 효율성과 전력 업무력 향상과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계속 추구를 할 예정이다.”
- 사실 AI PC는 조금 생소하다. AI PC의 강점이나 일반 PC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보통 기업이나 일반 고객들에게는 다섯 가지의 장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이미지 생성 시 일반 PC보다 빠르고 게임 구동이나 문서 작업, 편집 툴 등 활용에 있어서도 더 빠르다. 원격 회의나 스트리밍 등 부분에서 전력 효율성도 더 좋다. AI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고 배터리를 적게 소모하며 구동이 가능하다. 인텔의 AI PC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매칭이 잘 돼있다. PU, GPU, NPU가 어떤 AI 애플리케이션이냐에 따라 세 가지 칩들이 조화롭게 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AI 가속 프로그램과 잘 매칭을 시켜줘야하는데 여기에 강점이 있다.”
-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을 위해 ‘프로젝트 슈퍼빌더’를 공개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설명이 가능하다면.
“쉽게 말하면 AI 엔터프라이즈용 어시스턴트 레퍼런스다. 기업들이 AI를 온디바이스로 구현을 하거나 PC에서 이런 것들을 진행할 때 그럼 무슨 프로그램을 써야 되냐 어떻게 해야 되냐 이런 것들을 당연히 처음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럴 때 이런 것들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구현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구현을 좀 이러한 방식으로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고 하는 어떤 하나의 레퍼런스 가이드를 제공한다. 교보문고와 삼성전자와 협력한 사례가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북에 슈퍼빌더를 활용한 챗봇 라이브러리를 구성했다. 당시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를 전부 학습시켜 검색용 PC로 활용했다. 교보문고를 방문한 고객들은 해당 챗봇과 자연스레 소통하며 책을 찾거나 내용을 받아보는 등의 활용 사례를 남겼다. 인텔은 프로젝트 슈퍼빌드를 통해 AI 어시스턴트를 만들기 위한 레퍼런스를 제공하거나 개발자 도구를 제공한다.”
- 최신 칩셋인 애로우레이크 ‘200H·200HX’등 인텔의 AI PC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되는지.
“우선 지난해 3분기 출시한 저전력 특화의 루나레이크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데스크톱용 애로우레이크가 있다. 또한 고성능 노트북용 워크스테이션을 위한 애로우레이크 200H와 200HX가 있다. 우리의 AI PC 시장 내 비전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폼펙터에 맞춰 다양한 멀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는 인텔의 CPU가 탑재된 노트북 2대 중 1대는 AI PC다.”
- 인텔의 AI PC를 이용해본 이용자들의 피드백은 어땠는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MS 365나 코파일럿 등 다양한 AI 툴들이 있는데 온디바이스 혹은 클라우드 등에서 문서작업이나 PPT 생성 등 실질 업무에서 AI PC를 활용해보면 성능이 체감된다고 하신다. 시간이나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반응이 주다. 동영상 작업이나 게이밍 등 고성능 작업을 할 경우 렌더링 후 미리보기나 AI를 활용한 업스케일링 등 작업에서 AI PC의 장점을 크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다. 특히 AI PC는 일반 PC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전력효율성이 충분히 우수하면서 AI 기능이 추가된 경우다. 추후 AI 앱들이 더 추가될 경우를 고려한다면 AI PC로의 전환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 AI PC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계획은 어떻게 세웠는가.
“내년까지 AI PC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텔은 하드웨어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닌 18A와 14A로 이어지는 공정 혁신에 따른 로드맵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하드웨어 아키텍처, 하드웨어 효율성 개선, 최적의 AI용 CPU, GPU, NPU 최적화 등 하드웨어 관점에서 공정 최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혁신이다. 향후 2년간 AI 소프트웨어가 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으로 하는데 ISV들과의 파트너십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 차세대 칩은 ‘팬서레이크’로 알려졌다. 루나레이크나 애로우레이크와의 차별점이나 개선 방향이 있다면.
“아직 구체적으로 팬서레이크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수치를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다. 하드웨어의 공정상 구조상의 성능 혁신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AI 소프트웨어와 최적화돼야 되는지를 위한 하드웨어 이것들이 지금 루나레이크 대비 더욱 효율성을 높여 제시할 것이다.”
- 앞으로 인텔의 도전과제와 그에 대한 전략은.
“현재 사람들은 막연히 근미래 AI가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어떻게 AI 애플리케이션으로 어떤 AI 기능을 사용할지는 일반적으로는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AI PC의 어떤 효율성을 개선해야하는지 잘 모르고 있는데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AI 응용사례 등을 알리는 마케팅 등을 OEM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 미래 AI PC나 AI 칩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AI PC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조합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사용자들의 경험의 확대가 이루어진다면 AI 라이프 스타일과 생산성 및 콘텐츠 창작 스타일 혹은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AI 어시스턴트 등 AI로 편의성을 적용하지 않는 분야가 없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AI가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도구가 될 것이다. 다만 PC 하나만으로 된다기보다 다양한 엣지 디바이스들에 적용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