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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AI 혁신, 교육이 출발선”

[창간 5주년 특집]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 “AI 혁신, 교육이 출발선”

  • 기자명 구아현 기자
  • 입력 2025.04.17 18:02
  • 수정 2025.04.1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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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변화 속도 맞춘 교육 혁신 필요
“AI 기반 양방향·맞춤형·실습형 교육으로”
“산업 재편에 따른 재교육 폭발적 증가할 것”

[편집자 주] 조선미디어그룹이 설립한 인공지능 전문 매체, ‘더에이아이(THE AI)’가 창간 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THE AI는 생성형 AI 열풍이 불기 전부터, AI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하며 깊이 있는 취재와 분석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5주년 특집에서는 국내외 AI 석학 및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합니다. AI 혁명의 최전선에 서 있는 여러 전문가의 통찰과 비전을 독자 여러분께 전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AI가 산업을 재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육이 가장 먼저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아현 기자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AI가 산업을 재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육이 가장 먼저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아현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맞춤형 교육을 더욱 가속할 것입니다. AI는 단순히 학습 방식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흐름을 바꿀 것이며 산업 변화 속도에 맞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교육은 가장 먼저 혁신을 이뤄야 합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의 말이다. 그는 생성형 AI, 피지컬 AI가 산업의 흐름을 바꾸는 동력이라면 교육은 그 변화 속도에 맞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혁신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엘리스그룹은 지난 10년간 AI 기반 양방향 실습형 교육 플랫폼을 개발·고도화해 공교육, 재직자 교육 등 학습 전반에 걸쳐 디지털 맞춤형 교육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학습자 수준과 과목 특성에 따라 양방향 소통할 수 있는 솔루션과 AI 챗봇 등을 개발해 개별화된 학습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공교육에 올해부터 도입된 AI 디지털교과서 중학교 정보 과목에 개발사로 참여해 2종이 검정에 합격했다.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튜터 ‘AI헬피’도 해당 AI 디지털교과서에 적용됐다.

최근 엘리스그룹은 AI 기반 실습형 교육 솔루션을 넘어 AI 인프라 자체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을 넘어 최근에는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와 같은 분산형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을 확장 중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는 AI 시대 전기와 같은 기반이며 AI 교육이 지속적으로 작동하려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 인프라가 필수”라고 말했다.

김재원 대표는 AI 기술이 교육에서 양방향 경험을 높이고 불평등 해소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술 중심의 양방향 경험이 학습자의 이해도와 학습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며 “AI 튜터가 반복적인 피드백을 주는 역할을 하면 한 명의 교사가 더 많은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고비용 과외가 제공하던 맞춤형 교육 효과를 보편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AI 기술이 앞으로 교육의 보편화를 돕는 동시에 AI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AI 기술 격차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며 “피지컬 AI로 기술이 확장되면서 사업 재편과 노동시장 격변을 불러 재교육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AI 기술로 인해 변화하는 산업의 흐름에 맞게 인재를 배출해야 하는데 교육 혁신은 이보다 느리다”며 “교육 혁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와 AI로 변하는 교육의 미래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AI 기술이 교육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아현 기자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AI 기술이 교육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아현 기자

- 교육에 대한 생각이나 철학은 무엇인가.

“기회 창출 관점에서 AI 교육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AI가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혁명이 되었고 교육도 이에 다른 혁신이 필요하다. AI 시대 교육은 양방향 소통, 실습 중심, 협업 기반 프로젝트로 바뀌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으로 실시간 피드백과 개인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졌다.”

- 생성형 AI가 교육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생성형 AI는 교육에서 양방향 피드백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학습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만족도 높은 응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학습자는 AI와의 상호작용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이는 곧 학습 습관 형성과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며, AI 시스템이 교사의 일부 역할을 대체함으로 더 많은 학생에게 개인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 엘리스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교육 모델은 무엇인가.

“엘리스가 추구하는 미래 교육 모델은 양방향 소통 기반의 실습형 교육과 프로젝트 중심의 협업형 학습이다. 기존 시험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한 그룹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통해 실제 산업에서 요구하는 협업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솔루션들을 제공한다. 이러한 교육 방식이 가능해지려면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인프라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 엘리스의 AI 교육 솔루션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AI 시대가 되면서 AI를 활용해서 협업을 통해 만들어야 되는 프로젝트가 많아지고 있다. 더불어 AI기술이 프로젝트 협업을 잘 도울 수 있다. 사람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과목별 특성이 다른데 정보 교육의 경우 결과적으로 실습 환경에서 양방향 경험이 중요하다. 실습에서 양방향이란 학생이 AI에 인풋을 주고 실시간 피드백을 받으며 학습을 고도화하는 구조이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사는 학습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 국내와 해외의 AI 기반 교육 시장은 어떻게 다르고 각각의 트렌드는 어떻게 바뀌고 있나.

“국가마다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공교육 시스템이 많이 무너져 있는 상황이다. 연방 차원의 교육부 해체 논의가 있을 만큼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 국내는 공교육 안에서 다른 국가보다 AI 기반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등 정책적 시도도 활발하고 현장 선도 교사들의 디지털 교육 도구 익숙도나 기술 수용력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다른 국가 교사들과 비교해도 상당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 AI 교육 도구나 시스템을 다룰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에 따라 학습의 격차도 커질 수 있다고 보나.

“확실히 그렇다. AI 시대는 정보 혁명기에 해당한다. 학습자 관점에서 AI 도구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AI 리터러시는 필수 역량이다. 예전에는 글을 읽지 못해 ‘문맹’이 사회적 문제였다면 앞으로는 AI나 디지털 도구를 다루지 못하는 것이 새로운 형태의 문맹이 될 수 있다. 교육자 입장에서도 AI 리터러시는 단순한 기술 숙련도를 넘어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I 리터러시는 선택이 아닌 핵심 필수 교육이 됐다.”

- AI 재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나.

“재교육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엘리스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이 흐름이 있다. 과거엔 컴퓨터, SW, 디지털 교육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사회 전반에서 AI가 기본 리터러시로 확장됐다. 지난 100년간 국·영·수 외에 필수 학문으로 추가된 유일한 분야가 ‘정보 교육’일 정도로 디지털 리터러시는 필수 역량이 됐다. AI도 이와 같은 리터러시 기반 재교육이 필수 교육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창업 초기와 비교해 현재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어떻게 변화했나.

“많이 바뀌었지만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 창업 당시만 해도 정보 교육조차 종이 기반이었고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한 교육은 드물었다. 지금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교실이 대다수이며 기업 교육에서도 강의 중심에서 벗어나 실습형 플랫폼 수요가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아직 무선 네트워크나 전기 같은 기본 인프라가 부족한 곳도 있어 첨단과 낙후가 공존하는 이중적 상황이다.”

- AI 시대에 교육의 본질과 그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고 보나.

“공교육의 본질적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본 역량 함양에 대한 부분이다. 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성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AI로 인한 산업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산업 변화 속도에 맞는 인재를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현재 고등교육만으로는 이를 커버하기 어렵다. 고등 교육 제공 방식을 다시 재조정해야 한다. 교육은 이제 일회성이 아니라 주기적 재학습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 30대, 40대, 50대에도 맞춤형 교육과 교육 체계 재정비가 필요하다.”

- 주입식 교육의 미래는 어떻게 보나.

“주입식 교육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기본 개념 이해와 의사결정의 기반이 되는 만큼 여전히 필요하다. 다만 현재는 주입식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고, 시험 중심 평가로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앞으로는 주입식 교육의 시간을 줄이고, 실습, 협업,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강화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AI 기술 발전으로 맞춤형 교육이 가속화되고 재교육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아현 기자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AI 기술 발전으로 맞춤형 교육이 가속화되고 재교육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아현 기자

- AI 솔루션으로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나.

“1대1 과외가 양방향성 교육에서 비싼 접근이다. AI 기술이 이러한 과외 시스템과 유사한 교육 경험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생님 즉 교육자에 대한 격차도 줄일 수 있다. 선생님 마다 교육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데 그 차이를 줄여주는 것이 AI 디지털교과서의 보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생님에게 수업을 듣더라도 전달되는 교육의 차이가 너무 크지 않게 도와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 엘리스그룹은 공교육, 재교육 분야 AI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I 솔루션 도입할 때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교육 분야는 학부모나 정부, 학생, 직장인, 교사, 기업 등 이해관계자가 모두 다른 복잡한 구조이다. 기술 도입 시 설득과 조율이 어려울 수 있다. 재직자 교육에서는 인사팀이 결정을 내리고 학습자는 다른 사람이기에 니즈가 어긋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도전 과제이다.”

- 제도적으로 정부가 뒷받침해 줘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AI 기술은 효과가 누적되고 결과가 도출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 분야에서도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일관성 있는 장기 정책이 중요하다. AI 디지털교과서도 정책 변화로 교육 솔루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있다. 지속 가능하고 명확한 방향성이 필요하다. AI 시대 민관의 협업이 절실하다.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는 일관된 정책과 제도적 지원으로 뒷받침해 줘야 한다.”

- 향후 1~2년 내 AI 기반 교육 분야는 어떻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나.

“이미 교육 현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과 생성형 AI 기반 교육이 활발히 제공되고 있다. 앞으로는 AI 리터러시 같은 기본 소양 교육이 증가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실무 교육이 병행되는 두 개의 트랙으로 발전할 것 같다. 엘리스그룹도 1~2년 내 각 산업별, 교육 현장에서 어떤 업무에 대해 AI 활용도가 높아질지 분석하면서 이에 맞는 교육 과정과 솔루션을 제공할 것 같다.”

- 향후 5년 내 AI 기반 교육의 진화 방향은.

“AI가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피지컬 AI 시대’에 도래하면서 재교육의 필요성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특히 1~2차 산업 종사자의 자동화 대체로 이어질 것이기에 기존 교육과 재교육 모두 전면 재구성돼야 할 것이다. 기술의 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선진국들은 AI 경쟁을 통해 빠르게 산업 발전을 이룰 것이고 개발 도상국과 선진국 간의 AI 격차는 더욱 심화할 것이다.”

- AI 전망에 따른 준비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가.

“정보 산업 혁명의 핵심은 데이터라고 생각한다. AI도 결국 데이터 위에 작동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전기처럼 필수 인프라이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역량이 국가적으로 발전돼야 하다 보니 그 부분에서 계속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 기술 경쟁력을 위해 데이터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AI 교육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대한민국의 발전에서 가장 큰 부분이 인재이다.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국내에만 제한할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교육을 통해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 국내 산업과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서방 국가 발전의 근간에도 일부 이민자들이 큰 역할을 했다.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국내로 들어와 산업 발전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 모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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