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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AI 아티스트에 듣다 ③“기술 발전 속 나만의 색 찾자”

[창간 5주년 특집] AI 아티스트에 듣다 ③“기술 발전 속 나만의 색 찾자”

  • 기자명 유덕규 기자
  • 입력 2025.04.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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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AI 아티스트 릴레이 인터뷰 - 최세훈 작가
AI 아티스트展서 '한국전통건축' 전시
“표현하고자 하는 세상, 끊임없이 고민해야”

[편집자 주] 조선미디어그룹이 설립한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가 창간 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5년간 AI 기술은 상상 그 이상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와 영상까지 창작해 내는 생성형 AI 기술은 예술의 영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창의적 감각으로 AI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킨 아티스트들이 있습니다. THE AI는 창간 5주년을 맞아, AI 예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AI와 예술이 만나 만들어낸 새로운 물결, 그 중심에 선 아티스트들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강연 중인 최세훈 작가 /최세훈 작가
강연 중인 최세훈 작가 /최세훈 작가

“5년 후에는 기술 자체보다는 창작자로서 자신만의 색을 얼마나 분명하게 세우고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작품의 깊이와 정체성은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 아티스트로 활약하는 최세훈 작가의 말이다. 그는 AI가 5년 후 예술분야에서 어떻게 발전할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 2월 11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AI정상회의인 ‘파리 AI행동정상회의(AI Action Summit)’에서 작품을 전시한 아티스트다. 당시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12인의 AI 아티스트 전시회인 ‘Artists 展 : 미래의 결, 한국성’이 열렸다.

전시회를 통해 국내 AI 아티스트 12인들은 국제 과제인 기후 위기, 전쟁, 경제난, 기아 등 사회 문제 해결과 치유를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저마다의 작품을 선보였다. 최세훈 작가는 이날 진행된 전시회서 ‘한국전통건축([Inflated] Korean Traditional Architecture)’과 ‘쇼케이스(Showcase)’ 등을 전시했다.

최세훈 작가의 한국전통건축([Inflated] Korean Traditional Architecture) /최세훈 작가
최세훈 작가의 한국전통건축([Inflated] Korean Traditional Architecture) /최세훈 작가

최세훈 작가가 예술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게 된 계기는 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그는 “AI를 활용해 머릿속에 있던 상상들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공유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작품들이 다양한 곳에서 전시되기 시작했다”면서 “그것들이 너무나 감사하게도 ‘AI 아트’라고 불리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 발전은 예술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AI가 보급되기 전에는 재능이나 교육에 따라 상상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AI 기술의 발전으로 표현의 장벽이 낮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창작을 시도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의 발전으로 제작년에 느꼈던 한계는 지난해 보완됐고, 그 때 느낀 한계는 올해 보완되고 있다”며 “이는 더 많은 시도로 이어져 예술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AI 작품들의 수용하는 관람객들의 변화도 언급했다.  “관람객의 입장에서 비판이나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AI가 만든 작품’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창작자의 상상과 감정을 기술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을까’하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면서 “결국 기술은 도구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떠한 이야기를 풀어내는지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시해 온 AI 작품을 본 관람객들은 이전에 상상해본 감정이나 이미지들을 작품을 통해 해소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오히려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이라는 점에서 다소 낯설게 느꼈지만 그것이 곧 흥미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1~2년이 지난 미래에는 누구나 AI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가 다르게 AI 기술은 발전하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일상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면서 “이는 기술적 진입 장벽을 더욱 낮추며 말 그대로 누구나 AI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가 되면 기술이 아닌 ‘무엇을 표현하는지’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고 AI는 그 표현을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보다는 AI를 ‘도구’로서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워크숍을 진행했을 때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니 AI가 언젠가는 인간의 삶을 대체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닌 창의성과 상상력을 더욱 확장해 나갈 도구”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기술 발전 시대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AI를 활용해 만들어가는 작업들이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지,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지 고민을 매일 해왔다”며 “‘나만의 색’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던 그 과정들이 나를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표현하고자 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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