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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AI가 업무 90% 영향, 교육·제도 시급”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AI가 업무 90% 영향, 교육·제도 시급”

  • 기자명 유덕규 기자
  • 입력 2025.10.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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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AI·디지털 사회전환 심포지엄서 세션
에이전틱 AI 등장 후 일자리 지형 변화
대부분 업무 직간접적 영향… 재검토 필요

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AI·디지털 사회전환 심포지엄’에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에이전틱 AI의 등장으로 일자리의 변화가 더욱 빨라졌다며 기초부터 교육 시스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덕규 기자
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AI·디지털 사회전환 심포지엄’에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에이전틱 AI의 등장으로 일자리의 변화가 더욱 빨라졌다며 기초부터 교육 시스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덕규 기자

“3년 뒤 저희 회사 직원 80%는 인공지능(AI)이 대체합니다. 신입 개발자 채용마저 중단했습니다. 앞으로 AI가 90%가 넘는 업무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교육이나 제도 등 사회적으로 준비가 시급합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의 말이다. 그는 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AI·디지털 사회전환 심포지엄’ 세션을 통해 AI가 가져올 일자리의 변화에 대해 사회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챗GPT 출시 3년, 알파고 등장 10년이 지났다. 하지만 사회는 AI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그가 강조하는 내용이다. 그는 “2주에 한 번씩 새로운 AI 기술이 업그레이드된다”며 “저도 따라가기 벅찰 정도”라며 기술의 발전이 빠르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제시되는 에이전틱(Agentic) AI의 등장으로 일자리의 지형은 더욱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AI는 인지하고 생성하고 추론까지 했다면,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의사결정해서 액션까지 취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진행한 시연에서 AI는 베트남 가족여행 계획을 묻자 1~2분 만에 항공편과 숙소를 검색하고 예약까지 완료했다. 그는 “기존 전문 여행사 가이드가 하던 작업이나 개인이 일주일 동안 머리 쥐어짜며 하던 작업을 이제 AI가 더 빠르게 한다”고 말했다.

AI 코딩 기술도 빠르게 발전했다. 김 대표는 “작년 가을부터 개발 이사들이 신입 사원을 안 뽑고 있다”며 “생각해보니 제가 작년 가을 이후로 신입사원 최종 면접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AI 코딩이 전공 6~7년차 수준의 품질을 보이고 있다”며 “최초로 코딩을 할 줄 모르는 프로그래머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김 대표가 진행한 시연에서는 AI가 실제로 2분여 만에 게임 홈페이지와 게임까지 개발하는 과정이 보여졌다. AI가 스스로 계획을 수립, 실시간으로 코딩하며 디자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는 “사람이 하면 한 달 이상 걸릴 작업”이라며 “사실 이걸 만들던 저는 게임을 잘 해본 적이 없음에도 이같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음을 강조했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AI 개발자 7000여 명씩을 해고했다. 그는 “2~3년 전만 해도 AI 개발자 구하기 힘들어 난리였는데, 지금은 AI 개발자들이 만든 AI를 활용하면서 역으로 AI 개발자들을 해고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리서치 어시스턴트 7~8천 명을 해고하고, 직원 1만 명에게 AI를 제공해 20만 명 이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콜센터는 챗GPT 출시 후 한 해 15만 명씩 감축됐다. 그에 따르면 쇼피파이 CEO는 더 나아가 “인력 증원이 필요하면 해당 업무를 AI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라”며 “채용을 하려면 그 사람이 AI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언적 내용이 아니고 실제로 이렇게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거의 대부분 업종에서 AI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대표는 “해외 자료를 보면 단기간 내에 우리 업무의 90% 이상이 AI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개발뿐 아니라 인사총무, 재무회계 등 전 직군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우리 일에 어떻게 접목할까가 아니라, AI를 중심에 놓고 일하는 방식과 기술을 어떻게 재정립할지 거꾸로 고민해야 한다”며 “없어지는 일자리 재교육과 연착륙,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지원, 기초부터 교육 시스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알파고가 나온 지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과연 우리가 AI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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