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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간브리핑] 행복한 오픈AI, 위기에 빠진 한국

[AI 주간브리핑] 행복한 오픈AI, 위기에 빠진 한국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4.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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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주차 소식

[편집자 주] 한 주간 주요 인공지능(AI) 동향을 THE AI가 정리해 드립니다. [AI 주간브리핑]을 보시며 주요 AI 이슈를 만나보세요. 본문 내 제목을 클릭하면 자세한 기사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
/일러스트=챗GPT 달리

오픈AI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기 때문인데요. 사용자는 많아졌지만, 그만큼 컴퓨팅 사용량이 많은 만큼 부담도 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AI 강화를 위한 빠른 길은 사용자 확보입니다. 많은 사용자를 토대로 한 데이터가 모여야 AI 기술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뿐 아니라 많은 AI 기업이 사용자 확보에 고민인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오픈AI와 달리, 한국은 AI 위기에 빠졌습니다. 정치적인 혼란도 이어지고 있고 미국 관세는 높아지고 있죠. AI 교과서 참여 업체는 경영 위기에 봉착했고 차기 모빌리티 기술로 평가되던 도심항공교통(UAM)에 손을 뗀 기업도 나타났습니다.

지브리 만난 오픈AI,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김동원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김동원 기자

챗GPT 사용자 5억 돌파… 오픈AI “올해만 42.9% 급증”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의 누적 이용자가 5억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된 지 28개월 만의 성과인데요. 특히 챗GPT 가입자는 지난해 말 3억 5000만 명에서 3개월 만에 42.9% 급증했습니다. 이 수치는 오픈AI가 연말까지 목표로 하는 가입자수(10억 명)의 절반을 넘어선 수준입니다.

[AI 실생활체험기] 챗GPT에 말했다… “지브리·픽사풍으로 그려줘”

챗GPT 사용자 급증 배경엔 지브리가 있었습니다. 사용자가 올린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미 많은 사람의 카카오톡 프로필이 지브리 스타일로 바뀌었죠. 지브리 스타일 외에도 픽사, 짱구 스타일 등 다양한 화풍이 가능합니다.

덩치 커지는 오픈AI, 400억달러 규모 투자 유치

사용자가 급증하자 오픈AI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사용자가 지브리 스타일로 그림 변환을 요청하자,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고 있다며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죠. 이와 별도로 오픈AI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투자자로부터 4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사용자가 많아진 만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죠. 오픈AI는 “400억 달러(58조 6900억 원)의 새로운 자금을 조달했다”며 “이를 통해 AI 연구 지평을 넓히고 인프라를 확장해 챗GPT를 이용하는 5억명의 이용자들에게 더 강력한 도구를 조달하겠다”고 밝혔죠.

韓, AI 등 유망 기술 빨간불

지난 1월 15일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에듀테크코리아 박람회 AI 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특별관 천재교과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검정에 통과한 AI 디지털교과서를 관람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지난 1월 15일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에듀테크코리아 박람회 AI 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특별관 천재교과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검정에 통과한 AI 디지털교과서를 관람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AI 교과서 업체, 대규모 구조조정

국내에선 AI 관련 안타까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 참여 업체들이 자금난에 빠져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시행했다는 소식인데요. 정부의 AI 디지털교과서 자율 선택 지침으로 수백억 원대 손실을 입은 에듀테크 업계가 경영 위기에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아이스크림에듀, 비상교육, 웅진씽크빅, 천재교과서 등의 기업이 해당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단독] 한화시스템, 올해 상용화 자신한 UAM 사업 접는다

차기 모빌리티로 불렸던 도심항공교통(UAM) 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THE AI 취재 결과, 한화시스템은 사실상 UAM 사업 폐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실제로 이 기업은 담당 부서를 항공 쪽으로 흡수했고, UAM 개발팀도 팀명을 없앤 채 해당 인력을 항공사 부분으로 재배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력은 현대자동차 등 타 기업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美 트럼프, 한국에 상호관세 25%… 日·中 각각 24%·34%

세계적으로 염려되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은 무역 장벽을 낮췄지만, 다른 나라들은 우리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비관세 장벽을 세웠다”며 “끊임없는 경제 전쟁에 직면한 미국은 더 이상 일방적인 항복을 할 수 없고, 다른 나라와의 무역 적자를 감당할 여유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속보] 헌재, 尹 파면 선고… 탄핵안 인용

국내에선 대통령이 파면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4일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4일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한다”면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말했습니다. 6월 초 대선이 예상되고요. 한국 AI 발전을 위해서라도 국가가 빠르게 안정되기를 바랍니다.

AI 전문가들이 전하는 조언은?

장병탁 서울대AI연구원장은 “서울대 AI연구원은 로봇 기업들과 협업해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능력을 AI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과 함께 장병탁 서울대AI연구원장이 사진을 찍고 있다.  /구아현 기자
장병탁 서울대AI연구원장은 “서울대 AI연구원은 로봇 기업들과 협업해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능력을 AI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과 함께 장병탁 서울대AI연구원장이 사진을 찍고 있다.  /구아현 기자

[창간 5주년 특집]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피지컬 AI, 韓 마지막 기회”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생성형 AI 다음 물결로 예상되는 피지컬 AI 역량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인간의 뇌를 닮은 AI가 컴퓨터 속에서 작동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현실 세계로 확장되는 기술 변화의 중심에 피지컬 AI가 있다고 했죠. 그는 “피지컬 AI가 진정한 범용 인공지능(AGI)로 가는 필수 조건”이라며 “5년 안에 제조·물류 등 산업 현장에, 10년 안에 가정에서 AI 로봇이 사람과 소통하면서 일을 돕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피지컬 AI 분야가 한국이 AI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기회라고 강조했죠.

[창간 5주년 특집] 김종원 GIST AI대학원장 “AI 공룡, 인프라 모아야 이긴다”

AI 전문가들은 한국 AI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아낌없이 내고 있습니다.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AI대학원장 겸 슈퍼컴퓨터센터장은 한정된 자원을 연결하고 공유해 데이터 중심의 공공 AI 인프라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자원 중심의 폐쇄적이고 분산적인 AI 인프라 구조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했죠.

[칼럼] “멈추지 않는 AI, 그리고 우리”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사용자 역량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AI는 쉬지 않고 빠른 속도로 공부한다”며 “ 한번 공부한 것은 잊어버리지도 않고, 헷갈리지도 않는다”고 했죠. 이어 “이런 AI와 함께하려면 우리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면서 “그냥 공부만 해서는 안 된다. 긴장감을 갖고 절실함 속에서 공부해야 AI와 공존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창간 5주년 특집] 이재성 중앙대 교수 “창작 장벽 허문 AI, 콘텐츠 산업 재편”

이재성 중앙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겸 인공지능연구소장은 AI 기술로 인한 ‘하이퍼 퍼스널라이제이션’ 콘텐츠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창작자들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는데요. “창작자의 정체성(identity)이 더 중요해질 것 같다”며 “작화 능력은 AI가 더 잘할 수 있기에 지브리, 심슨 등 자신만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브랜드로 만들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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