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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간브리핑] 美 중심 AI 발전 “무서울 지경”, 한국이 갈 길은?

[AI 주간브리핑] 美 중심 AI 발전 “무서울 지경”, 한국이 갈 길은?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4.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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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주차 소식

[편집자 주] 한 주간 주요 인공지능(AI) 동향을 THE AI가 정리해 드립니다. [AI 주간브리핑]을 보시며 주요 AI 이슈를 만나보세요. 본문 내 제목을 클릭하면 자세한 기사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
/일러스트=챗GPT 달리

이젠 정말 무서울 지경입니다. 인공지능(AI) 산업은 미국과 중국 두 국가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번주에도 오픈AI, 아마존, 메타 등 다수 기업이 새로운 AI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오픈AI가 이르면 다음 주에 GPT-4o를 업데이트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AI 시장에서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동안 AI 전문가들과 기업들은 다수 목소리를 냈는데요. 여러 기회는 이미 날아갔고요. 더 이상 미국, 중국과 모델 크기 싸움도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공지능 전문매체 THE AI는 분야별 AI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글로벌 AI 경쟁, 이젠 무서울 지경

챗GPT 설정-개인 맞춤 설정에 들어가면 '메모리'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챗GPT 캡처
챗GPT 설정-개인 맞춤 설정에 들어가면 '메모리'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챗GPT 캡처

챗GPT, 기억력 좋아졌다

오픈AI가 챗GPT에 과거 채팅 내용을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메모리 기능을 향상시켰습니다. “챗GPT의 설정에서 ‘메모리’로 표시되는 이 기능이 챗GPT와의 대화를 사용자에게 더 관련성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 업데이트는 챗GPT의 텍스트, 음성 및 이미지 생성 기능에 대화형 컨텍스트를 추가할 것”이라고 했죠.

아마존, 음성 AI ‘노바 소닉’ 출시… “오픈AI보다 80% 저렴”

아마존은 가성비를 내세운 새로운 생성형 음성 AI 모델인 ‘노바 소닉(Nova Sonic)’을 선보였습니다. 음성에서 만큼은 오픈AI의 GPT-4o보다 약 80% 저렴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아마존은 “음성을 보다 자연스럽게 처리하고 생성할 수 있다”면서 “오픈AI와 구글의 최신 음성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했죠.

메타, 동급 최고 ‘라마4’ 공개… 벤치마크 결과 신뢰도 낮아

메타는 대형언어모델(LLM) 라마4(Llama4)를 공개했습니다. 라마4 제품군 중 ‘라마4 스카우트’와 ‘라마4 매버릭’을 블로그를 통해 밝혔는데요. ‘라마4 베히모스’는 아직 학습(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타는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앱 전반의 AI 기반 어시스턴트인 메타 AI가 40개국에서 라마4를 사용하도록 업데이트됐다고 발표했죠. 멀티모달 기능은 현재 영어로 미국에서만 제공됩니다.

“2등은 가짜였다?”… 메타 AI ‘매버릭’ 성능 논란

AI를 발표할 때 너무 성능만 강조하다 보니 여러 이슈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경쟁이 치열한 탓일까요. 메타가 공개한 AI ‘매버릭’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메타는 해당 AI가 성능 평가 사이트 ‘LM 아레나(LM Arena)’에서 2위에 올랐다고 밝혔지만, 실제 배포된 버전과 평가에 사용된 버전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와서죠. 이에 AI 업계는 배포용과 평가용 AI가 따로 있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죠.

한국형 팔란티어 등장, 정부가 막았다

글로벌 경쟁이 한창인데도 정부가 자랑하는 AI 3대 강국인 한국은 조용합니다. 여기엔 정부의 책임도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에도 팔란티어와 같은 잠재력 있는 AI 기업이 나올 수 있었지만, 정부가 막았다는 주장입니다. 취재 내용에 따르면, AI 기업들은 그동안 정부 주관 회의와 국회 회의에서 데이터 공유를 강조했음에도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합니다. 미국 정부가 팔란티어에 데이터 접근성을 준 것과는 대조되는 행동이죠. 지금 한국은 팔란티어를 좋은 파트너로 두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국내 기업들의 의견에 귀담아 들었다면 내수 시장을 살릴 기회였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AI 3대 강국이 되겠다고 하는데, 그럴려면 정부부터 바뀌어야겠네요. 아무도 3위라고 인정하지 않는데 정부만 3위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죠.

전문가가 말한다, 韓 AI가 가야 할 길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모든 나라가 AI 안전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 세계 표준으로 하고 싶어 한다”며 “조만간 AI 안전에 관한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모든 나라가 AI 안전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 세계 표준으로 하고 싶어 한다”며 “조만간 AI 안전에 관한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창간 5주년 특집]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 “국가 AI 경쟁, ‘안전’으로 이어진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국가 AI 안전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고했습니다. “모든 나라가 AI 안전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 세계 표준으로 하고 싶어 한다”며 “조만간 AI 안전에 관한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죠. 또 “AI 안전 경쟁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으려면 이를 측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창간 5주년 특집] 강유 서울대 교수 “AI 스케일링 법칙 둔화, 작고 강해야 이긴다”

강유 서울대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 주임교수는 경량화된 언어모델(sLLM)이 산업 전반에 활성화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대형언어모델(LLM)이 아니더라고 현실적으로 개인과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량화 모델이 상용화되면 산업 전반에 효율성과 활용성이 크게 향상된다고 했죠. 이 때문에 sLLM에 대한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했죠.

[창간 5주년 특집]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 “지금 교육 시스템, 5년 후 붕괴”

교육 분야에서의 AI 활용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는 AI 기술이 교육 시스템 자체를 바꿀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조용히 듣고 외우는 주입식 교육이 AI로 인해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서로 배우는 환경으로 바꿀 것으로 보았습니다. “지금의 교육 시스템이 변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외면당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죠. 교육 환경 변화도 필요하겠지만 낡은 인식을 바꾸는 것이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필요하겠습니다.

[칼럼] 뇌만 큰 AI는 생존할 수 없다

김봉제 서울교대 교수는 AI 시대 교육 방향에 대해 조언을 했습니다. ‘연결’을 강조했죠.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 수험생 100만 명 중 상위 20만 명을 뽑는 경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이제는 수험생 20만 명이 서로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관계 형성(building relationships)’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고 했죠.

[창간 5주년 특집] 심병섭 KAI AI개발팀장 “AI 무인체계 전장이 온다”

AI로 변하는 것은 교육만이 아닙니다. 전쟁 상황도 바뀌고 있죠. 흔히 AI는 핵무기와 견주어지는데요. 심병섭 KAI AI개발팀장은 “5년후 대부분 무기체계에는 AI가 기본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특히 육·해·공에서 우주와 사이버까지 전장의 영역 확대가 이뤄지며 AI를 활용한 신개념 무기체계가 전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했죠. 그만큼 국방 AI 강화 역시 필요하겠습니다.

[창간 5주년 특집] AI아티스트에 듣다④ “융합 시대에서 휴머니티 고민해야”

예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성형 AI가 등장함에 따라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분야가 미술인데요. 지금의 지브리 열풍만 봐도 알 수 있고요. 박은지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는 AI 기술과 관련 기술들이 발전하며 예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각과 청각이라는 두 감각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작금의 예술계에 신기술들이 접목되면 오감을 표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죠.

묵묵히 AI 길 걷는 기업과 대학들

“3분이면 끝”… 피부 읽는 AI

우리 기업들은 AI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뷰티 분야가 대표 적인데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사용자 피부 분석에 사용되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에 따르면, 닥터지 피부 분석 서비스 ‘Ai 옵티미’는 50만 건에 달하는 피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피부 상태를 3분 만에 분석합니다. 이후 각질 제거·보습·자외선 차단 등 스킨케어 루틴을 제안한다고 하죠.

포스코그룹이 AI 기술을 활용해 야생동물과 운전자를 동시에 보호하는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포스코
포스코그룹이 AI 기술을 활용해 야생동물과 운전자를 동시에 보호하는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포스코

포스코, AI로 로드킬 막는다

국내 대학에서도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AI 기술을 활용해 야생동물과 운전자를 동시에 보호하는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현장에 적용하고 9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서버에 안 올려도 지브리풍으로”... 사생활 침해 막는 AI 모델 개발

국내 연구진이 민감 데이터를 서버로 직접 보내지 않고도 고품질 이미지 생성을 돕는 초경량 AI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환자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개인 정보 보호가 중요한 분야에서도 환자 정보 등을 보호할 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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