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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AI로 로드킬 막는다

포스코, AI로 로드킬 막는다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4.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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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포스코그룹이 AI 기술을 활용해 야생동물과 운전자를 동시에 보호하는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포스코
포스코그룹이 AI 기술을 활용해 야생동물과 운전자를 동시에 보호하는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포스코

포스코그룹이 AI 기술을 활용해 야생동물과 운전자를 동시에 보호하는 ‘동물 찻길 사고 예방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현장에 적용하고 9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환경부와의 협력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포스코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이자, 산업기술을 인도적 목적에 접목한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세포시(세상을 바꾸는 포스코그룹 시너지공헌활동)’와 포스코1%나눔재단의 기금을 통해 추진됐다. 그간 제철소 등 산업현장에서 활용되던 AI 기술을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용해 생물다양성 보전과 교통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시스템 개발은 포스코DX가 맡았다. 도로 구간에 설치된 스마트 CCTV와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도로상에 출현한 야생동물을 감지하고, 영상인식 AI가 이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LED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리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동물 출현 구간을 미리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거나 주의할 수 있다.

시범 운영 구간은 경기도 양평군 일반국도 6호선 일대와 강원도 오대산 국립공원 진고개 부근 등 2곳으로, 로드킬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포스코DX는 지난해 7월, 환경부·국립공원공단·국립생태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지역에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번 시스템은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말 수립한 ‘제3차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2025~2027)’에 포함되며, 향후 전국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에는 야생동물 출몰 표지판이나 울타리 등 수동적 방식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AI 기술을 활용한 능동적 사고 예방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양평에 이어 올해 횡성, 2026년 남원 등 총 3개 구간에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2027년까지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포스코DX는 단순 감지 기능을 넘어, 야생동물의 종류와 출현 시간, 행동패턴 등을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해 출현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능도 시스템에 탑재했다. 특히 오대산 지역에는 라이다 전문기업 아이요봇의 3D 라이다 센서를 적용, 더욱 정밀한 감시체계를 갖췄다.

엄기용 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은 “산업현장에서 발전시킨 AI 기술을 자연 생태계 보전과 교통안전에 적용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시스템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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