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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간브리핑] 논란의 딥시크, 사용해도 될까

[AI 주간브리핑] 논란의 딥시크, 사용해도 될까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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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주차 소식

[편집자 주] 한 주간 주요 인공지능(AI) 동향을 THE AI가 정리해 드립니다. [AI 주간브리핑]을 보시며 주요 AI 이슈를 만나보세요. 본문 내 제목을 클릭하면 자세한 기사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
/일러스트=챗GPT 달리

딥시크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일부 국가에선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또 일부 국가에선 인공지능(AI) 혁신의 기회로 삼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한국만 해도 카카오, LG유플러스 등의 기업은 사용을 금지했지만, 딥노이드, 뤼튼테크놀로지와 같은 기업은 딥시크 기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의 기업은 딥시크를 개발 도구로 제공하고 있고요.

오픈소스로 공개된 딥시크는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의 AI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 유출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사용을 꺼리는 이들도 많아졌고요. 마치 챗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기업 내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고 사용을 금지했던 사례가 되풀이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THE AI는 딥시크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딥시크,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 /THE AI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 /THE AI

정부·기업, 中 딥시크 이용 잇따라 제한… “정보 유출 우려”

정부 부처와 국내 기업들이 중국산 생성형 AI 딥시크 이용 제한에 나섰습니다. 딥시크 사용 과정에서 민감한 업무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행보인데요.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국방부는 딥시크 접속을 제한했습니다. 또 카카오, LG유플러스 등 민간기업도 업무용으로 딥시크 활용을 금지했습니다.

논란의 딥시크,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렇다면, 딥시크 사용을 왜 금지하는 걸까요? 가장 큰 문제는 보안인데요.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보면 딥시크는 이용자의 대화 입력 내용, 이미지, 문서, 사용기기 정보, 운영체제, IP 주소, 키보드 입력패턴 등 다수의 정보를 수집합니다. 중요한 점은 딥시크가 수집된 사용자 정보를 중화인민공화국에 저장한다고 명시됐다는 것인데요. 중국 정부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중국 정부에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불안감이 조성된 이유입니다. 하지만 설치형으로 활용했을 때는 보안 우려가 없고,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어 사용을 원하는 곳들도 많습니다.

국내 AI 전문가가 본 딥시크 “사용 위험? 사내구축 용도로는 안전”

AI 전문가들은 시크 오픈 모델을 사내구축 용도로 사용하는 데는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김기응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석좌교수 겸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은 “오픈 모델을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경우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개인정보 이슈에 대한 걱정이 없다”며 “온라인 서비스 형태로 사용하는 경우에만 데이터가 중국으로 전송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내구축형으로 사용한다면 데이터 유출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죠. 딥시크가 무분별하게 위험하다고 알려지는 것은 AI 저해 요소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딥시크 등장에 경쟁사들 긴장

딥시크 쇼크에 오픈AI, ‘챗GPT o3미니’ 무료 배포

딥시크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자 경쟁사들은 자사 모델들을 오픈 모델로 제공할 지에 대한 논의에 빠졌습니다. 오픈AI는 이미 챗GPT o3미니를 무료 배포했습니다.

제미나이 2.0 플래시 라이트와 플래시, 프로의 성능 비교. /구글 블로그 캡처
제미나이 2.0 플래시 라이트와 플래시, 프로의 성능 비교. /구글 블로그 캡처

칼 간 AI 강자 구글, ‘제미나이 2.0’ 시리즈 본격 출시

구글도 제미나이 2.0 시리즈를 본격 출시하며 경쟁에 속도를 냈습니다. 특히 개발자용 고효율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스를 구글 AI 스튜디어와 버텍스 AI의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API)을 통해 활용할 수 있게 했는데요. 제미나이 2.0 플래시는 약 100만 개 토큰 길이의 콘텍스트 윈도우를 지원하는 동시에 방대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추론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독]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오픈 적극 논의

네이버도 하이퍼클로바를 오픈 모델로 공개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딥시크가 자사 모델을 오픈한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의사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논의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원의 Eye-T] 딥시크 쇼크는 소프트웨어 ‘혁신’에서 이뤄졌다

그렇다면 딥시크는 왜 가성비가 높을까요? 그 이유는 소프트웨어 혁신에 있었습니다. 특히 사후학습에서 역할이 컸는데요. 해당 내용을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딥시크 충격, 한국도 움직인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단순 지식 보유를 넘어 추론 AI 확보가 주도권 싸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아현 기자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단순 지식 보유를 넘어 추론 AI 확보가 주도권 싸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구아현 기자

‘딥시크 충격’에 산업계 “GPU 확보 더불어 독보적 기술 만들어야”

딥시크 충격에 한국도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딥시크가 고마울 지경인데요. 지난 4일 국회에서는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국회의원들과 산업계 전문가들이 딥시크 충격에 대응해 한국의 생존 전략을 논의했죠. 여기서 산업계 대표로 나온 이들은 GPU 규모 경쟁을 무조건 따라잡는 것보단 전국에 흩어져 있는 GPU를 모으고 새롭게 추가해 AI 인프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무조건 딥시크와 비슷한 모델을 만들기보단 한국에서 잘할 수 있는 AI 기술을 목적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죠.

과기부, 올해 GPU 1.5만 장 확보⋯ “문제는 전력과 부지 확보”

정부는 AI 인프라 확보와 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올해 1만 5000장의 GPU를 확보한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전력과 부지 문제 해결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200 GPU 1만 5천장을 구입하더라고 부지와 전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제대로 가동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정부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딥시크 경쟁력 핵심은 ‘토종 인재’… 韓 인재 양성 현주소는

인재 양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적은 개발비로 오픈AI 챗GPT와 경쟁할 수 있는 ‘R1’를 만들어낸 딥시크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게 우수한 자국 인력들이기 때문이죠. 이에 한국 AI 인재 양성은 현재 어떤 상황인지 짚어봤습니다.

지난해 8월 포티투마루, 성균관대, 부산대, UNIST, 인하대가 함께한 ‘2024 생성AI 선도인재양성사업 워크숍’에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지난해 8월 포티투마루, 성균관대, 부산대, UNIST, 인하대가 함께한 ‘2024 생성AI 선도인재양성사업 워크숍’에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딥시크로 촉발된 AI 인재 양성 중요성, 포티투마루-바이브컴퍼니가 이끈다

그중 좋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국내 AI 기업인 포티투마루와 바이브컴퍼니가 주요 대학들과 실무형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었는데요. 생성형 AI를 교통, 의료, 물류 등 각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AI 민간 자격증 150여 개 “아무 쓸모 없다”

물론 나쁜 사례도 있었습니다. 무분별한 자격증이 남발하고 있었는데요. 이중에선 시험도 치러지지 않은 자격증이 태반이었고, 그나마 시험을 치른 자격증도 100% 합격률로 신빙성이 없었습니다. AI 업계에서는 자격증은 실무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자격증을 이력서에 게재한 지원자가 있으면 오히려 감점을 준다는 이도 있었습니다.

카카오와 손 잡은 오픈AI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AGI 장점을 모두에게 공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원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AGI 장점을 모두에게 공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원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AGI 장점 카카오 5000만 사용자에 제공할 것”

카카오가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카카오와 협업한 이유에 대해 “범용인공지능(AGI) 장점을 모두에게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는데요. 5000만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와 협업해 공동 제품을 많이 만들어가겠단 포부도 밝혔습니다.

오픈AI 연대한 카카오, AI 중심에 ‘사용자’ 두다

오픈AI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한 카카오의 AI 전략은 ‘사용자 친화’였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우리가 잘해온 것은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 일상에 기술을 스며들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카카오가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가치이자 AI 시대에서도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성공 방정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5000만 사용자와 함께 하는 카카오는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AI 기술과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면서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죠.

네이버 vs 카카오, 상반된 AI 노선 가다

소버린 AI vs 오케스트레이션.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표 AI 전략입니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초기엔 유사한 AI 전략을 추진하다가 지금은 다른 노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요. 두 길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합니다. 한 길은 국내 AI 모델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고, 다른 길은 이미 검증된 해외 AI 활용을 통한 경쟁력 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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