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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로 촉발된 AI 인재 양성 중요성, 포티투마루-바이브컴퍼니가 이끈다

딥시크로 촉발된 AI 인재 양성 중요성, 포티투마루-바이브컴퍼니가 이끈다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2.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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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력 확보로 ‘인재 확보’ 중요성 강조
포티투마루-바이브컴퍼니, 국내 주요 대학과 실무형 인재 양성 추진

지난해 8월 포티투마루, 성균관대, 부산대, UNIST, 인하대가 함께한 ‘2024 생성AI 선도인재양성사업 워크숍’에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지난해 8월 포티투마루, 성균관대, 부산대, UNIST, 인하대가 함께한 ‘2024 생성AI 선도인재양성사업 워크숍’에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등장 이후 인재 수급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공개한 딥시크-R1 개발에 참여한 개발진 중 90% 이상이 현지 대학에서 공부한 자체 수급 인력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딥시크의 경우 인력을 채용할 때 경력직보다 도전 정신이 많은 신입을 선호했다고 알려지면서 대학과 대학원 과정에서의 실무형 인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대학과 기업이 연계한 교육으로 도전 정신이 큰 실무형 인재가 많이 나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AI 업계에서는 인재 확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에서 AI 기업들은 AI 성장 동력의 주요 원인으로 인재를 꼽았다. 최홍섭 마음AI 기술총괄대표는 “딥시크 사례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인재”라며 “딥시크에는 200명 정도 AI 인재가 있지만 국내에는 그만한 AI 인재를 보유한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실력 있는 AI 인재는 억 단위 고연봉을 줘도 구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고영선 SK텔레콤 글로벌사업개발실장 부사장은 대기업도 AI 인재가 부족하긴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AI 개발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며 “스타트업 연합체인 K-AI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AI 기술 전문단 집단으로 인재 부족을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기술 인재 양성을 넘어 확보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글로벌에 진출한 이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매력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 현황. /THE AI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 현황. /THE AI

이처럼 실무형 AI 인재 양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2개의 AI 기업이 대학과 연계해 생성형 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티투마루와 바이브컴퍼니다. 양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을 통해 실제 AI 응용 분야를 이끌 산업융합형 AI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포티투마루는 성균관대, 부산대, UNIST, 인하대 등 국내 주요 대학과 협업해 생성형 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성균관대와는 자연어-비전 멀티모달, 지식기반 인간 상호작용 기술을 개발한다. 사용자 페르소나를 반영하는 개인화된 생성 AI 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이지형 성균관대 인공지능대학원장은 “설명가능한 AI에 관한 관심사가 높은데 우리는 페르소나 기반으로 설명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AI가 사용자가 요청한 점심 메뉴로 ‘짜장면’을 추천했을 때 그 이유로 ‘너 짜장면 많이 먹잖아’라고 얘기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와 UNIST, 인하대와는 멀티모달 기술을 실제 현장에 상용화하는 연구를 한다. 각각 의료, 교통, 물류 분야 도메인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솔루션을 만들어 가고 있다. 부산대는 멀티모달 AI를 의료 분야에 접목한다. 멀티모달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진료차트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만들 방침이다. 송길태 부산대 AI융합혁신대학원장은 “임상 진료 차트를 자동 생성할 수 있는 AI를 만들 예정”이라면서 “임상 분야 데이터는 임상 전문의가 다 정리해야 했다면 이젠 멀티모달 AI를 이용해 이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인규 인하대 AI융합혁신연구센터·융합대학원 센터장은 “물류 분야에 정말 많은 AI 가능성이 있는데 멀티모달 AI로 그 가능성을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박인규 인하대 AI융합혁신연구센터·융합대학원 센터장은 “물류 분야에 정말 많은 AI 가능성이 있는데 멀티모달 AI로 그 가능성을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UNIST는 멀티모달 AI 기반 교통혁신에 나선다. 교통 상황 분석을 위한 AI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멀티모달 설명가능한 멀티모달 챗봇을 만들 예정이다. 인하대는 물류 발전에 나선다. 생성형 AI로 물류 보고서를 작성하고, 3D 실사판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개발한다. 최근 물류창고에는 다양한 아이템이 있고 작업하는 물류 로봇들도 많은데, 이를 고려한 창고 설계를 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만들고, 운반 최적 경로, 운송 일정 생성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만들 방침이다. 박인규 인하대 AI융합혁신연구센터·융합대학원 센터장은 “현재 물류창고를 건설하려면 설계에만 6개월이 걸리는데, 생성형 AI가 초안만 작성해준다면 그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물류 분야에 정말 많은 AI 가능성이 있는데 멀티모달 AI로 그 가능성을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멀티모달은 현재 세계적인 흐름”이라면서 “현재 AI 인력은 학술적인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거나 응용인터페이스(API)를 연결하는 능력만 있는 이가 많고 실제 필드에서 필요로 하는 AI 역량을 가진 이들이 적은데, 이번 사업을 토대로 필드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많이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브컴퍼니는 고려대, 서울대, 국민대, 연세대와 함께 실무형 AI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바이브젬(GeM)’을 기반으로 산학 협력을 추진 중이다. 고려대는 논문 검색 및 요약에 최적화된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서울대는 통계정보 검색 및 시각화 기술을 개발한다. 국민대는 문서 자동작성 및 작업자 상호 작업 LLM/LMM을, 연세대는 LLM 기반 스마트시티 재난·안전 경보기술 개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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