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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할수록 바빠”… K-뷰티 성장통 해법 ‘AI 에이전트’

“성공할수록 바빠”… K-뷰티 성장통 해법 ‘AI 에이전트’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9.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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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버스 “수작업 반복 악순환”… 세일즈포스로 업무 효율
판매 채널 증가할수록 작업 늘어나, AI 에이전트 자동화 추천

강영한 밀버스 상무는 현재 뷰티 브랜드들이 판매 채널 확장, 마케팅 확대, 재고 관리, 자사몰 구축, 고객 관리 등 5가지 영역에서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강영한 밀버스 상무는 현재 뷰티 브랜드들이 판매 채널 확장, 마케팅 확대, 재고 관리, 자사몰 구축, 고객 관리 등 5가지 영역에서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K-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데이터 관리 업무로 인한 운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세일즈포스 주최로 열린 ‘에이전트포스 디지털 서밋’에서 강영한 밀버스 상무는 현재 뷰티 브랜드들이 판매 채널 확장, 마케팅 확대, 재고 관리, 자사몰 구축, 고객 관리 등 5가지 영역에서 공통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 채널이 늘어날수록 매출도 커지고 볼륨도 커지는데 일도 같이 더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각 채널에 들어가서 데이터를 다운받고 엑셀로 정리하는 수작업을 반복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데이터 수집 자동화로 ‘노가다’ 작업 해결

강 상무에 따르면, K-뷰티 브랜드들은 아마존, 쇼피, 라자다 등 글로벌 판매 채널을 늘릴 때마다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매출은 증가하지만, 각 채널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가서 판매 리스트를 다운받고, 엑셀로 합치고, 분석하는 작업을 매번 반복해야 하는 업무가 늘고 있다. 메타와 구글 같은 광고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다.

강 상무는 “이런 데이터 수집 작업을 자동화하면 매출 증가에도 업무 부담은 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세일즈포스의 마케팅 클라우드 인텔리전스(MCI)를 추천했다. “MCI를 사용하면 각 채널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연결해서 제품별 할인 전후 금액, 판매량 같은 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올 수 있다”며 “API를 제공하지 않는 곳도 파일만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처리된다”고 말했다.

실제 사례도 제시했다. 한 브랜드에서는 아르바이트생 2명이 하던 데이터 정리 작업을 완전히 자동화했다. 이제 데이터가 자동으로 수집돼서 고객별, 제품별, 채널별로 정리되고 실시간 차트로 볼 수 있다.

재고 관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갑자기 인기가 폭발해서 품절되는 바람에 판매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판매량 데이터와 재고 데이터를 연결하면 언제 얼마나 주문해야 할지 미리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AI 에이전트가 분석부터 캠페인 기획까지 담당

강 상무는 데이터가 통합되면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채팅창에 “이번 달 광고 집행 비용과 클릭률(CTR)이 얼마냐”고 질문하면 즉시 답변이 나오고, 가장 효율적인 매체도 클릭당 비용(CPC) 기준으로 찾아준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캠페인 기획도 AI가 대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일 잘 나가는 제품 5개로 프로모션을 해달라”고 요청하면 제품군, 목적, 핵심 키워드, 캠페인 카피까지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타겟 고객도 “손상 모발 복구에 관심 있는 고객”이라고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고객 수를 계산해서 세그먼트를 생성한다.

강 상무는 “6개월 클릭률 추이 분석이나 상승 원인 분석도 차트로 바로 보여준다”며 “어디에 더 투자해야 하는지까지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화 마케팅에서는 신규 고객 첫 구매 유도부터 VIP 관리, 휴면 고객 활성화까지 개인별 맞춤 시나리오로 자동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 커머스 클라우드, 글로벌 자사몰 구축과 현지화 지원

강 상무는 외부 채널에서 매출이 안정화되면 자사몰 구축을 고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때 현지화가 가장 큰 과제가 된다. 한국에서는 네이버페이를 쓰지만 미국에서는 다른 결제 수단이 필요하고, 언어와 배송 시스템도 각국에 맞춰야 한다.

강 상무는 이런 현지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세일즈포스 커머스 클라우드를 제시했다. “이미 40개국에서 쓰고 있는 솔루션이라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할 때도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품 추천이나 할인 이벤트 같은 기본 기능은 처음부터 들어있고, 나라별 결제 시스템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일례로 한국의 이니시스나 해외의 페이팔 같은 결제 서비스를 앱 마켓에서 다운받아 클릭 몇 번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셜 커머스 관리도 편해진다고 밝혔다. 틱톡샵이나 인스타그램 샵에서 고객이 가입하거나 주문을 하면, 그 정보가 자동으로 자사몰과 연결돼서 여러 채널의 고객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상무는 “K-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진출할 때 비슷한 단계를 거친다”며 “판매 채널 늘리기, 마케팅 확대, 재고 관리, 자사몰 구축, 고객 관리 순서로 진행되는 패턴이 있어 단계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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