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RTX AI PC의 성능과 개발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기술과 도구들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Build) 2025’에서 이뤄졌다.
생성형 AI는 디지털 휴먼, 글쓰기 보조, 지능형 에이전트, 크리에이티브 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프트웨어 사용 경험을 변화시키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윈도우 11 환경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AI 기능들을 공개했다.
핵심은 RTX AI PC용으로 새롭게 설계된 ‘엔비디아 텐서RT(NVIDIA TensorRT)’다.
이 추론 엔진은 윈도우의 AI 플랫폼인 ‘Windows ML’을 통해 제공되며, 고성능 AI 실행 환경을 위한 최적화를 지원한다.
특히 기존 대비 8배 더 작은 패키지 크기로 1억 대 이상의 RTX AI PC에 AI 기능을 원활히 배포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에 따르면, RTX용 텐서RT는 광범위한 하드웨어 호환성과 고성능 AI 추론 스택을 동시에 제공하며 개발자들이 Windows ML 환경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AI 통합을 원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한다.
여기에는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와 RTX Video 같은 멀티미디어 AI 기능도 포함됐다.
이번 달에는 오토데스크(Autodesk), 빌리빌리(Bilibili), 카오스(Chaos), LM 스튜디오(LM Studio), 토파즈 랩스(Topaz Labs) 등 다양한 파트너 소프트웨어에 RTX AI 기능이 통합될 예정이다.
AI 실험을 간편하게 시작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한 도구도 강화됐다.
엔비디아는 NIM(NVIDIA Inference Microservice)을 통해 애니띵LLM(AnythingLLM), VS 코드, 컴피UI(ComfyUI) 등 인기 앱에서 실행 가능한 사전 패키징·최적화된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 ‘FLUX.1-schnell’을 NIM 형태로 출시하며, 기존 FLUX.1-dev NIM은 더 많은 RTX GPU 지원으로 확장됐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AI 어시스턴트 ‘프로젝트 G-어시스트(Project G-Assist)’를 RTX PC 사용자에게 제공하며, 코딩 없이도 자연어 기반 AI 플러그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PC 앱이나 주변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기반 웹 검색, 스포티파이(Spotify), 트위치(Twitch), IFTTT, 시그널RGB(SignalRGB) 등 다양한 커뮤니티 기반 플러그인도 새롭게 지원된다.
이번 발표를 통해 엔비디아는 “단순한 GPU 공급자를 넘어, 생성형 AI 중심의 통합 PC AI 생태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AI 기능이 탑재된 PC가 일상화되는 흐름 속에서, RTX AI PC는 기술 실험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AI의 잠재력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