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기존 인공지능(AI) 검색에 레스토랑 예약 기능을 적용해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한다.
구글은 21일(현지 시각) 자사 블로그를 통해 AI 모드에 새로운 에이전트 AI를 도입해 전 세계 180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미국, 영국, 인도에만 서비스가 제공됐다.
AI 모드는 사용자가 검색을 하면 AI가 검색 관련 내용을 모아서 종합해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번 기능 업데이트로 AI 모드에서 레스토랑 예약, 항공편 조회, 콘서트 티켓 구매와 같은 예약을 AI가 알아서 해주게 된다. 앞으로 구글은 지역 서비스 예약과 이벤트 티켓 구매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사용자가 AI 모드에서 “4명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 예약하고 싶은데 오늘 저녁 7시쯤 강남 지역에서 가능한 곳 있을까?”처럼 복잡한 조건을 한 번에 말하면 AI가 알아서 여러 예약 플랫폼을 뒤져 실시간 예약 가능한 식당 목록을 제시한다.
구글은 이 기능을 위해 오픈테이블(OpenTable), 레지(Resy), 톡(Tock), 티켓마스터(Ticketmaster), 스텁허브(StubHub) 등 주요 예약·티켓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딥마인드의 ‘프로젝트 마리너(Project Mariner)’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웹사이트를 탐색해 예약 페이지까지 직접 연결해 준다.
AI 모드는 이제 사용자의 과거 검색 기록과 지도 사용 패턴을 분석해 개인화된 추천도 제공한다. “점심시간이 1시간밖에 없는데 어디 갈까?”라고 물으면 평소 이탈리안 음식을 좋아하고 야외 테라스가 있는 곳을 선호한다는 패턴을 파악해 그에 맞는 식당을 우선 추천하는 식이다.
AI 모드에서 얻은 답변을 링크로 공유하면 받는 사람이 해당 지점부터 대화를 이어가며 함께 여행 계획이나 모임 준비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도입됐다.
해당 기능은 현재 미국 내 구글 AI 울트라 요금제 월 249.99달러(약 34만원) 구독자 중 구글 랩스 실험 기능을 활성화한 이용자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구글 측은 일반 사용자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