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한 주간 주요 인공지능(AI) 동향을 THE AI가 정리해 드립니다. [AI 주간브리핑]을 보시며 주요 AI 이슈를 만나보세요. 본문 내 제목을 클릭하면 자세한 기사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AI 발전을 위한 여러 이야기가 많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언어모델(LLM)을 만들자는 얘기도 있고요, 이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죠. 또 안전한 AI 활용을 위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도, AI 전환(AX)을 위한 특화 AI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모두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을 해야 하는 목적은 결국 하나로 향합니다. 바로 ‘AI 활용’입니다. 기업이 또 일반인이 AI를 잘 사용할 수 있게끔,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게끔, 또 이 AI 활용에서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게끔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러한 AI 활용은 최근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강조되고 있는데요. 이에 AI 활용을 이끄는 기업과 산업별로 AI 활용을 지원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업 생존 전략은 ‘AI 활용’
존 쿠세라 세일즈포스 부사장 “AI 활용, 모든 기업 생존 전략”
존 쿠세라(John Kucera) 세일즈포스 제품관리 수석부사장(SVP)은 앞으로 기업 생존 전략은 AI 활용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가까운 미래인 3년 후에는 AI 에이전트 활용이 커질 것으로 보았는데요.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영업, 마케팅, 회계처리 등의 업무를 하고, 제조 산업 현장에서도 현장 장비 등을 관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가 리더와 정책 입안자는 AI 활용을 강구하고, 기업 리더들은 AI의 엄청난 생산성을 이용하면서도 인간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 협업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죠.
마크 스토에즈 GE헬스케어 사장 “AI, 고품질 진료 촉진”
그렇다면, AI는 어떻게 활용될까요? 실제로 AI는 각 산업에서 전문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중 하나가 의료입니다. GE헬스케어의 마크 스토에즈 헬스케어 인터내셔널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 사장은 “AI는 질병 예방 측면에서 더 강력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된다”며 “이는 공공 보건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에 식별하며, 비용 효율적이고 고품질이며 접근 가능한 진료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죠.
유재준 UNIST 교수 “생성형 AI, 의사 돕는 지능형 파트너”
유재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대학원 교수는 생성형 AI 기술이 의료 현장의 보조 수준을 넘어 복합적인 의료 의사결정 전반을 돕는 ‘지능형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 이미지 생성기나 예측 알고리즘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의료 환경 속에서 의사의 보조 수준을 넘어 지능적인 파트너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죠.
채교문 슈나이더일렉트릭 본부장 “미래 제조, 플랫폼 중심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
AI는 제조 현장에서도 쓰임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채교문 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 산업 및 공정 자동화 사업부 본부장은 “가까운 미래에는 현장 중심의 제조 방식이 플랫폼 중심의 디지털 제조 방식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며 “AI 기반 시뮬레이션과 디지털트윈이 설계, 생산, 유지보수에 통합돼 사람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최적의 상태로 운영되는 공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남대식·박인규 인하대 교수 “물류 현장, 사람·AI·로봇 함께 일한다”
물류 현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AI 기술은 물류 창고 내 자산 추적, 자동 주문, 화물 적재 최적화, 글로벌 공급망 예측 등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남대식 인하대 교수는 “향후 AI는 관리자에게 자연어로 대화하고 관리자가 정보를 요청하면 실시간 분석과 조치를 자동 실행하는 수준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탄온셍 싱가포르 국립교육원 센터장 “AI 교육, 본질은 사람”
교육 역시 AI 활약이 빠질 수 없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교육에서의 AI 적용은 학생들의 미래가 달린 만큼 신중하고 조심해야 하죠. 탄온셍 싱가포르 난양기술대(NYU) 교수이자 국립교육원 센터장은 “학생들이 기술 환경 속에서 단지 성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AI 시대 교육의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경현 뉴욕대 교수 “AI 정책, 사용자 의견은 없다”
그러면 AI 활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일까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오대 교수, 얀 르쿤 뉴욕대 교수, 제프리 힌튼 토론토 교수 등 AI 분야 거장들이 ‘천재’라고 평가한 연구자인 조경현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기술을 만드는 사람보다 그 기술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변화의 최전선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조명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의견도 전했죠.
일상에 들어온 AI 기술, 하드웨어 역할 톡톡
박승재 인텔 상무 “모든 PC는 곧 ‘AI PC’가 된다”
AI 기술이 지금의 성장에 이르기까지 그 뒤 편에는 하드웨어 공이 있었습니다. AI 활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 제품이 AI PC죠. 박승재 인텔코리아 상무는 AI PC가 점차 높은 보급률을 보이며 추후 카테고리가 PC에서 자연스럽게 AI PC로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맞이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지금 일반 대중들은 PC 중 하나의 카테고리가 AI PC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우리는 앞으로 PC라는 카테고리가 AI PC로 대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단순 하나의 카테고리가 아닌 넥스트스텝(Next Step)”이라고 강조했죠.
조민성 인텔 이사 “네이버와 반도체 협업, 韓 AI 생태계 위한 길”
인텔이 AI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네이버와의 협업입니다. 네이버와 AI 가속기 ‘가우디’ 위에 소프트웨어를 잘 구동할 수 있게 최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 성과는 어느 정도 나왔다고 밝혔는데요. 이 성과는 한국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열쇠가 됐다고도 했습니다. 고성능 GPU는 수급이 어렵고, 특히 대학에서는 연구를 위한 GPU 리소스를 할당받기가 어려운데, 그 역할을 가우디2가 대신할 수 있어서죠. 그는 “고성능 GPU는 성능은 좋지만, 가격과 수급, 전력 문제 등이 있다”면서 “앞으로 GPU만으로 AI를 다 처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PU 종속에서 벗어나려면 이와 유사한 반도체가 나와야 하고, 또 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개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인텔과 네이버는 가우디 기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들어 건강한 한국 AI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