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실시간으로 통역 글을 볼 수 있으니 좋네요. 이어폰으로 실시간으로 통역이 제공됐지만, 한국어와 함께 들려 집중이 어려웠는데 화면에 실시간 통역 글이 뜨니 이해가 쉬웠습니다.”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서울 2025’ 기조연설을 본 실제 참관객의 평가다.
이날 AWS는 아시아 최대 기술 컨퍼런스로 평가되는 AWS 서밋 서울을 개최했다. 기조연설에는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부터 야세르 알사이드 AWS IoT 부사장, 배경화 현대카드 디지털 부문 부사장, 이재성 트웰브랩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여했다. 알사이드 부사장이 주요 강연과 진행을 맡았고, 현대카드, 트웰브랩스 등이 게스트로 나와 자사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방식이었다.
글로벌 기업이고, 해외 임원의 분량이 많았기 때문에 ‘통역’이 중요했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참관객이 많고 세션마다 정해진 시간이 있어 동시통역 내용을 어떻게 잘 전달할까가 주요 과제였다. AWS는 여기에 동시 통역사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함께 활용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했다는 평가가 참관객들로부터 나왔다.
AWS는 이번에 통역사와 AI를 병행하는 방식을 썼다. 통역사가 행사장에서 음성으로 동시통역했다. 청중은 현장에 있던 이어폰을 활용해 통역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기존 글로벌 행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 AWS는 여기에 AI도 사용했다. 강연 내용이 실시간으로 뜨는 화면에 AI가 통역해 주는 글도 동시에 내보냈다. 참관객은 음성으로 영어와 한국어로 통역되는 내용을 들으면서, 화면을 통해 통역되는 글도 함께 볼 수 있었다. 통역사와 AI가 하는 통역 내용은 거의 유사했다. 한 참관객은 “기업마다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고, 특히 기술 기업에서는 전문 용어를 많이 활용하는데 이를 글로 보여줘서 이해가 쉬웠다”며 “글로벌 연사가 나와도 강연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적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AWS가 사용한 동시통역 AI 기술은 플리토의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이다. 실시간 동시통역을 진행하고, 한국어와 영어를 포함해 10개국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기계번역과 스피치-투-테스트(STT) 기술을 통해 발화되는 언어를 인식 후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여러 언어가 사용돼도 통역이 가능하고, 현장 소음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강연자의 부정확한 발화 용어도 AI가 실시간으로 교정해 준다. 실제로 행사에선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통역했고, 사용하는 용어도 정확하게 번역됐다.
이번 행사에서 AI 동시통역 솔루션은 통역자의 음성을 다시 확인하는 용도로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AI 통역 기술이 사람인 통역사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통역의 정확도와 편의성을 높이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이기도 하다.
플리토 관계자는 “우리 솔루션은 AI에 기반한 동시통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발표자와 청중이 모이는 글로벌 컨퍼런스 현장에서의 수요가 점점 더 늘고 있다”며 “높은 번역 정확성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차별화된 편의성 등으로 국내외 다양한 행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