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클라우드와 데이터 관리, 보안, AI PC 분야 전반에 걸친 통합을 확대했다.
이번 협력은 Microsoft Ignite 2025에서 공개된 것으로, 양사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을 간소화하고 데이터 집약적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공동 솔루션을 선보였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애저 로컬(Azure Local)과의 통합이다.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Dell Private Cloud)와 델 파워스토어(PowerStore)는 애저 로컬 지원을 확대해 자동화된 라이프사이클 관리와 독립적인 확장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일관되게 운영하며, NVMe 기반의 고성능 스토리지로 비용 효율성과 민첩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는 델 파워스케일(Dell PowerScale for Azure)이 핵심이다. 최대 8.4PB까지 확장 가능한 단일 네임스페이스와 NFS, SMB, S3 프로토콜을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를 통해 비정형 데이터 관리의 복잡성을 줄였다. 특히 델이 직접 구축과 운영을 책임지면서 기업은 보안성과 접근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는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보안 분야에서는 델 파워프로텍트(Dell PowerProtect Backup Services for Azure)가 강화됐다. 자동화된 복구 기능과 하이브리드 환경 전반에서의 단순화된 관리로 사이버 복원력을 높였다. 이는 최근 늘어나는 랜섬웨어 공격과 데이터 유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델은 AI PC 포트폴리오를 통해 업무 환경 현대화에도 나섰다. 윈도 11과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최적화된 델 AI PC는 온디바이스 AI 프로세서를 활용해 업무 자동화, 보안 강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기업의 운영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기술 통합을 넘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IDC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850억 달러 규모로, 2028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델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은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기업 고객에게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기업들이 더 이상 단일 환경만으로는 IT 혁신을 이끌 수 없다”며 “다양한 워크로드와 클라우드 환경을 단순하고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