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와 인공지능(AI) 분야 공동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3일 김용철 GIST 연구부총장과 MIT CSAIL 다니엘라 루스(Daniela L. Rus) 소장이 각각 서명함으로써 공식 발효됐다. 협약 기간은 2년이다.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
2021년부터 이어 온 공동연구를 통해 신뢰를 쌓아 온 GIST와 MIT CSAIL은 협력 5년차를 맞아 대학 차원에서 협력 체계를 공식화한 것이라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두 대학은 이번 MOU를 통해 △교수진 상호 교류 △학생·연구원 교환 프로그램 △공동연구 프로젝트 수행 및 심포지엄 개최 등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과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공동연구가 주목된다.
이번 협약은 GIST가 주관기관으로 운영하는 ‘GIST-MIT 인간중심 피지컬 AI 상호작용 연구센터’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의미도 있다.
GIST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 구축사업’에 선정돼 향후 6년간 77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으며, MIT와의 협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승준 GIST AI융합학과 교수(해외 협력허브 구축사업 책임자)는 “지난 5년간의 공동연구 성과와 신뢰가 이번 협약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장기 파트너십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GIS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피지컬 AI 분야의 세계적 연구협력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GIST-MIT 인력 교류를 통해 차세대 글로벌 AI 인재 양성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두 대학은 협약 실행을 위한 실무 그룹을 발족하고, 국제 학회를 중심으로 공동연구의 성과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김용철 연구부총장은 “GIST와 MIT CSAIL 간 협력은 단순한 연구 교류를 넘어 미래 AI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인간중심 AI 기술 개발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