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분야 3000명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AI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2025 AI대학원 심포지엄’이 27일부터 이틀간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AI대학원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AI와 동행 AI대학원과 함께하는 미래 혁신’을 주제로 AI 교육 정책부터 융합 분야, 사회적 영향력까지 포괄적으로 다룬다.
첫날인 27일은 김남승 일리노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기조강연이 열린다. ‘AI, 혁신의 정의와 기술 진보의 다음 패러다임’을 주제로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 전망을 제시한다. 김남승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UIUC)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로 재직하며 세계 3대 컴퓨터 구조 학회에서 운영하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세계적 석학이다. KAIST 출신으로 2017년 국제 컴퓨터 구조 학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후에는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이사와 녹색포럼 박태웅 의장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이지형 AI대학원협의회장(성균관대 교수)이 사회를 맡아 ‘한국 AI 생태계와 글로벌 경쟁력’을 주제로 산업·사회·학계 관점에서의 토론이 진행된다. 백준호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전자공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AMD GPU 설계팀과 삼성전자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7년 퓨리오사AI를 창립해 인공지능 칩과 컴파일러 등 기반SW를 개발하는 팹리스 회사를 이끌고 있다.
둘째 날인 28일은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이세돌 UNIST 특임교수의 기조강연이 마련됐다. 이 교수는 ‘AI가 인간의 감성과 창의력을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벌인 세기의 대국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이세돌 교수는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 누구보다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둑이라는 완전정보게임에서 AI의 압도적 성능을 직접 경험한 그가 제시하는 인간 고유의 가치와 AI 시대의 인간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28일에는 ‘AI Next: 경험의 힘, 다음 시대를 깨우다’라는 주제로 글로벌 AI 기업에서 활약하는 선배 연구자들과 AI대학원·AI융합혁신대학원 학생들과의 특별한 만남이 준비됐다. 이준영 박사(어도비), 노현우 박사(오픈AI), 김다훈 박사(구글 딥마인드), 나승준 박사(엔비디아), 허미란 박사(메타) 등이 참여해 실리콘밸리와 글로벌 AI 업계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공유한다.
이들은 각각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업에서 핵심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인재들로, 한국 AI 인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AI대학원 10개교(고려대, 성균관대, KAIST, 포항공대, GIST, 연세대, 한양대, UNIST, 서울대, 중앙대)와 AI융합혁신대학원 9개교(경희대, 이화여대, 충남대, 한양대ERICA, 인하대, 아주대, 동국대, 전남대, 부산대) 등 총 19개 대학원이 참여한다. 대학원생 3000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인재 양성 기관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대학원생들의 우수 연구성과 19건도 발표된다. 장관상 1명, 원장상 2명 등 시상자에게는 글로벌 ICT전시회(CES 2026, GITEX 2025) 연수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행사 기간 중에는 삼성전자 DX부문, NC AI, KETI, LG AI연구원 등 주요 기업들의 채용 설명회와 모의 면접, 1:1 컨설팅도 진행돼 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올해 ‘AI스타펠로우십지원사업’에 선정된 7개 대학(고려대, KAIST, DGIST, 국민대, UNIST, 서울대, 성균관대)의 현판 증정식과 오찬 간담회가 열린다. AI스타펠로우십은 미래 AI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최고 수준의 AI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으로 선정 대학에는 6년간 과제당 최대 120억원(연간 20억원)이 지원된다.
사전등록은 ‘AI대학원 심포지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