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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 토크콘서트 2025] 그룹 내부서만 쓰던 비밀병기 ‘챗엑사원’, 일반 공개

[LG AI 토크콘서트 2025] 그룹 내부서만 쓰던 비밀병기 ‘챗엑사원’, 일반 공개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7.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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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출시 후 그룹 내 1년간 검증
국가 핵심기술 문서도 안전하게 처리
글로벌 빅테크 서비스와 동등한 성능 입증

최정규 LG AI연구원장이 LG AI 토크콘서트 2025에서  “챗엑사원이 드디어 오픈형 서비스로 발을 내딛는다”며 “그동안 LG그룹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외부 요청이 많았는데, 오늘부터 베타 서비스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최정규 LG AI연구원장이 LG AI 토크콘서트 2025에서  “챗엑사원이 드디어 오픈형 서비스로 발을 내딛는다”며 “그동안 LG그룹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외부 요청이 많았는데, 오늘부터 베타 서비스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1년간 LG그룹 5만 명만의 ‘특권’이었던 대화 방식의 생성형 AI인 ‘챗엑사원(ChatEXAONE)’이 대중에 공개된다. 지난해 8월 공개됐지만 LG그룹 내부에서만 활용할 수 있어 ‘베일에 싸인 보석’으로 여겨졌던 AI가 22일 베타 서비스로 공개되며 그 베일을 벗는다. ‘전문가 AI’를 강조한 LG AI연구원의 회심작으로 범용 AI보다 각 업무에 특화해 사용하기 좋은 AI로 평가된다.

◇ 업무용 AI, ‘챗엑사원’이 풀린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챗엑사원 베타 서비스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최정규 LG AI연구원 AI에이전트 그룹장은 “챗엑사원이 드디어 오픈형 서비스로 발을 내딛는다”며 “그동안 LG그룹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외부 요청이 많았는데, 오늘부터 베타 서비스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챗엑사원은 지난해 8월 LG AI연구원이 엑사원 3.0 기반으로 출시한 기업용 생성형 AI다. LG AI연구원이 강조해 온 ‘전문가 AI’의 철학이 생성형 AI에 담긴 결과물로 볼 수 있다. 당시 LG AI연구원은 이를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로 소개하며 “챗GPT와 사용 방법은 유사하지만, 범용적으로 활용하는 것보다 내부에서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에 더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챗엑사원의 기반 모델은 엑사원 3.0이었다. 이 모델은 특허와 소프트웨어 코드, 수학, 화학 등 국내외 전문 분야 데이터 6000만 건 이상을 학습해 실제 사용성에 집중한 모델로 평가받았다.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22개 프로그래밍 언어 지원 등 기업 업무에 특화된 기능들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LG 계열사 내에서만 활용’이라는 제한이 있었다. 당시 LG AI연구원 측은 “LG 내부 계열사에서 활용하며 기술을 검증한 후, LG유플러스와 LG CNS 등을 통해 외부 확산도 고려하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부터 챗엑사원은 그룹을 넘어 대중을 만나게 됐다. 베타서비스로 공개되는 챗엑사원은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스마트패드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토크콘서트 이후 기자와 잠깐 만나 “챗엑사원은 범용 AI로 쓰이는 챗GPT 등의 서비스보다 성능이 훨씬 높다”며 “이 때문에 기업에서 업무용으로 쓸 수 있게 베타서비스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5만 명이 검증한 성능… “심층 리서치가 핵심”

챗엑사원이 일반 공개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충분한 내부 검증을 거쳤기 때문이다. 현재 LG그룹 전 사무직의 65% 이상인 5만 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챗엑사원을 활발히 업무에 사용하고 있다. 해외 법인과 자회사로도 사용자가 지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최 그룹장이 소개한 실제 사용자 피드백을 보면 “보안 측면으로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대외비 자료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국가별 규정 자료를 쉽고 빠르게 요약해 주어서 번역도 해주고 업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추론 프로세스를 보여주고 출처도 명확히 알려주는 심층 리서치 기능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등의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최 그룹장은 챗엑사원의 핵심 차별화 기능인 ‘심층 리서치 모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AI가 자체적으로 사전 조사와 분석, 범위 판단을 통해 리서치 방향을 확인하고, 하이레벨 계획 수립과 상세 실행 전략을 세운다. 이후 실질적인 액션을 수행하고 자체 평가를 통해 사용자 요구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전략을 재수정해서 다시 실행한다.

이렇게 생성된 최종 보고서는 평균 A4 용지 20장이 넘는 분량으로, 사용자 편의를 위해 PDF나 워드로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최 그룹장은 “글로벌 빅테크 서비스와 직접 비교했을 때 거의 동등 수준으로 성능을 따라잡고 있으며, 이러한 성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정규 LG AI연구원장은 챗엑사원 성능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서비스와 직접 비교했을 때 거의 동등 수준으로 성능을 따라잡고 있으며, 이러한 성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최정규 LG AI연구원장은 챗엑사원 성능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서비스와 직접 비교했을 때 거의 동등 수준으로 성능을 따라잡고 있으며, 이러한 성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 진정한 엔터프라이즈 AI의 대중화 원년

챗엑사원의 가장 큰 차별점은 처음부터 기업용으로 설계된 ‘엔터프라이즈 AI’라는 점이다. 일반 대중용으로 만들어진 챗GPT와는 태생부터 다르다.

우선 멀티에이전트 시스템을 구현했다. 사용자 요청에 최적화된 결과를 내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수립된 계획에 따라 서브에이전트와의 협업을 관장하는 슈퍼에이전트와 밸류체인별로 전문 특화된 태스크를 실제 수행하는 서브에이전트로 구성돼 있다.

보안 측면에서도 차별화된다. 챗엑사원은 기업 내 문서를 보안 이슈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업의 실제 문서를 참조하여 기획서 작성, 요약, 번역 등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개인별로 문서를 업로드하는 것을 넘어서 팀 단위 또는 그 이상의 조직별로 공용 문서함을 지정할 수 있다. 사내 문서 시스템과 연결하여 다량의 문서를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사용자별로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특히 ISO 인증을 통해 국가 핵심 기술 문서도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보안 역량을 갖췄다. LG그룹에는 OLED, 배터리, 차세대 통신 규격 등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된 산업이 많은데, 챗엑사원은 이런 민감한 문서도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우수성 때문에 정부 기관이나 언론 등에서도 챗엑사원 서비스를 방문해 사용해 보거나 촬영해 가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베타 서비스는 운영 서버 환경을 고려해 가입자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최 그룹장은 “최대한 많은 분께 기회를 드리면 좋겠지만 운영 서버 환경을 고려하여 가입자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라며 “많이 사용해 보시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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