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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견제하는 美 AI 기업들, 데이터 도용 여부 조사

中 딥시크 견제하는 美 AI 기업들, 데이터 도용 여부 조사

  • 기자명 유덕규 기자
  • 입력 2025.01.30 10:00
  • 수정 2025.01.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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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MS, 딥시크 데이터 도용 조사 착수
2024년 가을 대량 데이터 빼낸 정황 발견

딥시크 홈페이지
딥시크 홈페이지

가성비 높은 대형언어모델(LLM)을 만들어 인공지능(AI) 업계에 파장을 놓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를 향한 미국 기업들의 견제가 들어갔다. 

29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딥시크가 자사 데이터를 도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딥시크는 최근 미국 AI 선두주자보다 95% 저렴한 557만 6000달러(약 78억 8000만원)에 딥시크-V3의 미세조정 버전 R1을 개발했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오픈AI가 개발한 AI 모델의 데이터를 도용했다는 주장이 나와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의 보안 연구원들은 지난해 가을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빼내는 정황을 발견했다. 이 같은 행보가 딥시크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 조사에 착수했다. 오픈AI는 AI서비스를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 API를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 이용자가 제재를 우회하고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의 범위 이상을 빼냈다는 의심이 들어서다. 오픈AI는 중국에서의 자사 API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딥시크-R1은 엔비디아가 사양을 낮춰 개발한 H800칩으로 개발하며, AI 발전에 꼭 첨단 칩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AI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딥시크가 개발 경과를 설명한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챗GPT와 비슷한 성능의 딥시크-R1 개발에 투입된 비용은 557만 6000달러였는데, 이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H800 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으로 계산됐다. 오픈AI가 최신 생성형 AI 서비스에 투자한 비용인 1억 달러(약 1438억 원)의 20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딥시크의 주장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미 딥시크의 모회사인 하이플라이어(High-Flyer)는 2021년 1월 엔비디아 A100 GPU 1만 장을 확보해 AI 칩 클러스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업은 엔비디아 GPU(H100, H20, H800) 5만 개를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는 “딥시크가 한 말을 모두 믿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이 규모의 전쟁을 키워가는 상황에서 라이벌인 중국이 미국의 장점을 지우는 마케팅을 한 것으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 X에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인 H100을 대량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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