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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퍼블릭 섹터 데이] 생성형 AI가 위성 산업 재편, 2600조 시장 선점 경쟁

[AWS 퍼블릭 섹터 데이] 생성형 AI가 위성 산업 재편, 2600조 시장 선점 경쟁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9.11 16:22
  • 수정 2025.09.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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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우주 AI 위성 블루본, 촬영부터 보고서까지 완전 자동화
팜유나무 99% 정확도 탐지… 전문가 수준 AI 성능 달성
"데이터 민주화"로 새 시장 창출, 보험·농업까지 확산

‘AWS 퍼블릭 섹터 데이 서울 2025’ 패널 토론에서 우주산업에 AI를 활용한 사례가 공개됐다. (왼쪽부터) 유원두 AWS 우주항공 매니저, 조근후 나라스페이스 본부장, 박주흠 다비오 대표,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김동원 기자
‘AWS 퍼블릭 섹터 데이 서울 2025’ 패널 토론에서 우주산업에 AI를 활용한 사례가 공개됐다. (왼쪽부터) 유원두 AWS 우주항공 매니저, 조근후 나라스페이스 본부장, 박주흠 다비오 대표,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김동원 기자

“경북에 산불이 발생한 것 같은데 알아서 좀 찾아줘.”

이러한 텍스트로 된 명령만으로 위성이 해당 지역을 촬영하고, 인공지능(AI)이 분석해 대응방안까지 담은 보고서를 즉시 생성한다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WS 퍼블릭 섹터 데이 서울 2025’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공개했다. 텔레픽스 조성익 대표와 박주흠 다비오 대표, 조근후 나라스페이스 본부장 등 우주산업 리더들이 나서 우주산업에 AI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2035년 1조8000억달러(약 2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우주경제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무기로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었다.

◇ 우주에서 직접 AI 처리하는 위성 등장

텔레픽스가 올해 1월 발사한 ‘블루본’ 위성은 우주에서 AI 프로세싱이 가능한 컴퓨터를 탑재했다. 이 위성은 5개월 넘게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남해 적조 지역을 위성으로 촬영하고, AWS 클라우드와 베드록 솔루션을 결합해 영상 분석부터 보도자료까지 자동 생성해 언론에 기사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위성 촬영부터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이 AI로 자동화된 것이다.

텔레픽스가 개발한 ‘샛챗(SatChat)’ 서비스는 공공 의사결정권자들이 전문지식 없이도 자연어로 위성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조 대표는 “2010년 천리안 위성 개발 당시 토요일·일요일 밤낮없이 수동으로 대응했던 업무를 완전 자동화했다”며 “AWS 클라우드의 고가용성과 확장성을 우주 도메인까지 확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 팜유나무까지 찾는 99% 정확도 “전문가 수준 AI”

위성 영상 분석의 정확도도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다비오가 올해 7월 출시한 ‘어스아이 플랜테이션’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전역 14만4000km²에 달하는 팜 농장을 분석하고 있다.

박주흠 다비오 대표는 “위성 30cm 해상도를 7.5cm로 개선하는 슈퍼레졸루션 기술로 팜유나무 객체 탐지 정확도 99% 이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농장 관리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 대표는 “퍼블릭 섹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십 년 경험을 가진 전문 판독관들만큼 AI 성능이 나와야 한다는 점”이라며 “정확도와 보안 환경, 재사용성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더 무거운 모델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데이터 민주화로 새로운 시장 창출

나라스페이스는 재해재난 분석에 특화된 서비스로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11월 발사한 옵저버원 위성과 아마존 베드록을 결합한 ‘어스페이퍼’ 서비스는 챗봇 형태로 위성영상 분석 리포트를 즉시 제공한다.

조근우 나라스페이스 본부장은 “기후 위기로 보험사 업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현장 조사에 몇 주 걸리던 피해 규모 확인을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에이온, 악사 같은 글로벌 보험사와 이미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선물가격 예측 서비스까지 확장해 경제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조 본부장은 “클라우드는 이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인프라가 됐고, 생성형 AI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는 도구”라며 “몇 년 전까지 할루시네이션을 걱정했지만, 지식기반과 결합하니 엄청난 시너지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주기업 10곳 중 7~8곳이 생성형 AI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테스트하거나 상용화하고 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는 아마존 베드록 기반 농업교육 챗봇으로 현지 농가 90% 이상이 소득 증가를 경험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도 늘고 있다.

유원두 AWS 우주항공 매니저는 “생성형 AI 기술이 우주산업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한국 우주 기업들이 26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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