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공지능(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대규모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인공지능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 중인 범용성 중심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이은 제2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으로, 분야별 전문성, 정확성, 보안성이 요구되는 특화 시장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의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AI 컴퓨팅 인프라를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GPU 인프라 지원이다. 과제당 엔비디아 최신 B200 GPU 256장(32노드)을 지원하며, 총 2개 과제가 선정될 예정이다. 지원 기간은 2025년 11월 1일부터 2026년 9월 9일까지 약 10개월 9일간이며, 1단계(2025년 11월 1일~2026년 3월 31일)와 2단계(2026년 4월 1일~2026년 9월 9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 평가를 통과한 팀만이 2단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성과 중심의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원 대상은 국내 AI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주관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이다. 특히 대학은 주관 또는 참여기관으로 필수 참여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학계와 산업계 간 연구역량과 엔지니어링 노하우 교류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선정된 5개 팀 중 참여기관(중견·중소기업 및 대학)도 이번 특화 모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범용 모델과 특화 모델 개발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평가는 기술력 및 개발경험(30점), 개발목표(30점), 시장성 및 파급효과(40점) 등을 종합해 이뤄진다. 특히 시장성과 파급효과에 가장 높은 배점을 둔 것은 실제 상용화 가능성을 중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업계획서 접수는 9월 22일부터 시작되며, 10월 13일 오후 3시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산 접수만 가능하다. 사업설명회는 9월 15일 오후 2시 엘타워에서 개최된다. 최종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과제에는 추가 GPU 지원도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