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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산업부, AI 패권 경쟁 위해 ‘줄다리기’ 갈등 봉합

과기부-산업부, AI 패권 경쟁 위해 ‘줄다리기’ 갈등 봉합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8.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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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관할권 분쟁 접고 차관급 협력체 구성
연내 지역 AX 대형 프로젝트 공동 기획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조 AI전환(AX), 피지컬 AI, AI 반도체 분야 공동사업 추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부 장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산업부·THE AI 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조 AI전환(AX), 피지컬 AI, AI 반도체 분야 공동사업 추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부 장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산업부·THE AI 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손을 맞잡았다. 그동안 줄다리기를 벌여온 두 부처가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위기감에 협력을 선언한 것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14일 고위급 회의를 열고 제조 AI전환(AX), 피지컬 AI, AI 반도체 분야 공동사업 추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 부처는 우선 지역 AX 확산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연내 공동 기획한다. 제조업 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한 선도 모델을 구축해 산업 현장의 AI 도입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차관급 정책협력 협의체를 신설해 공동사업과 정책을 발굴하고, 양 부처 산하 연구기관 간 기술·데이터·인력 교류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원천기술 개발과 소프트웨어, 산업부는 현장 기술 개발과 하드웨어 분야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두 부처 갈등은 특히 로봇·AI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산업부가 휴머노이드 로봇 ‘K-휴머노이드’에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AI 원천기술은 과기정통부 소관이어서 예산과 개발 범위를 두고 마찰이 잦았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전 과기정통부 2차관)도 지난달 “AI 기업이 기기의 '두뇌'를 만들고 산업계가 활용하려면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두 부처 간 협업 없이는 AI 3대 강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면서도 “부처 이기주의라는 관행을 단숨에 깨기는 어렵겠지만 물꼬를 텄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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