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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범용 AI 에이전트 출시

오픈AI, 범용 AI 에이전트 출시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7.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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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에이전트’ 발표… 유료 구독자에게 무료 제공
“단순 채팅 넘어 실제 업무 대행”

오픈AI가 범용 AI 에이전트 ‘챗GPT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사진은 서비스 사용 예시. /유튜브 캡처
오픈AI가 범용 AI 에이전트 ‘챗GPT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사진은 서비스 사용 예시. /유튜브 캡처

오픈AI가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 범용 AI 에이전트 ‘챗GPT 에이전트’를 17일(현지시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GPT 프로, 플러스, 팀 등 유료 구독자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

챗GPT 에이전트는 기존 챗GPT와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을 보인다. 지금까지 챗GPT가 질문에 답하거나 텍스트를 생성하는 ‘대화형’ 서비스에 머물렀다면, 새로운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실제 작업을 ‘실행’하는 단계로 진화했다.

구체적으로 챗GPT 에이전트는 △사용자 캘린더 자동 관리 △편집 가능한 프레젠테이션 생성 △코드 직접 실행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4인용 한식 아침 식사를 계획하고 식재료를 주문해 줘”라고 요청하면, 에이전트가 메뉴 계획부터 온라인 쇼핑몰 탐색, 실제 주문 처리까지 일련의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식이다.

이는 오픈AI가 기존에 출시한 오퍼레이터(Operator, 웹사이트 자동 조작 기능)와 딥리서치(Deep Research, 정보 종합 분석 기능)를 통합한 결과물이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간단히 지시만 하면 에이전트가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수행한다.

◇ 무료 제공 전략 뒤 숨은 의도

오픈 AI는 이 기능을 기존 유료 구독자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다층적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선 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이탈을 방지하고 구독 서비스의 매력도를 높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에이전트가 차세대 AI 서비스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용자들이 자사 에이전트에 먼저 익숙해지도록 하는 시장 선점 전략이기도 하다.

실제로 구글, 앤트로픽, 퍼플렉서티 등 경쟁사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하더라도 이미 오픈AI 에이전트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스위칭 코스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구독 모델의 핵심인 ‘지속적 가치 제공’을 통해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경쟁이 치열해지는 AI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 성능 향상 vs 안전성 딜레마

오픈AI는 챗GPT 에이전트의 객관적 성능을 여러 벤치마크를 통해 입증했다. ‘Humanity’s Last Exam‘에서 41.6%의 점수를 기록해 기존 o3, o4-mini 모델 대비 약 2배 성능을 보였다. 수학 분야 최고 난이도 벤치마크인 ’FrontierMath‘에서는 27.4%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전 최고 성능인 6.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하지만 강력한 기능만큼 안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픈AI는 챗GPT 에이전트를 생물학적·화학적 무기 도메인에서 ’높은 기능‘ 모델로 분류했다. 이는 악의적 사용자가 이를 이용해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응해 오픈AI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사용자 요청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생물학 관련 내용인지 판단하고, 위험한 내용이 감지되면 이중 검사를 거쳐 차단하는 방식이다. 또한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해 챗GPT의 메모리 기능도 비활성화했다.

◇ AI 업무 대행 시대 본격 개막

챗GPT 에이전트 출시는 AI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한다. 지금까지 AI 서비스가 주로 정보 제공이나 콘텐츠 생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실제 업무를 대행하는 '디지털 어시스턴트'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변화가 기업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부터 복잡한 분석 작업까지 AI가 대행하게 되면, 인간 직원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현실적 한계도 존재한다. 지금까지 AI 에이전트 기술은 실제 환경에서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오픈AI가 이번에 이런 한계를 얼마나 극복했는지는 실제 사용자들의 경험을 통해 검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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