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가 개발자들의 터미널 환경에 AI 기능을 직접 통합한 '제미나이 CLI(Gemini CLI)'를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제미나이 CLI가 개발자들이 터미널에서 직접 제미나이의 강력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라고 발표했다.
제미나이 CLI는 개발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환경에 AI 기능을 통합한 도구다. 자연어로 명령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처리해 코드 작성, 디버깅, 워크플로 최적화 등을 지원한다.
구글은 제미나이 CLI가 단순한 코딩 도구를 넘어 콘텐츠 생성, 문제 해결, 심층 연구, 작업 관리 등 광범위한 업무에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호주를 여행하는 생강색 고양이의 모험을 담은 짧은 비디오를 비오(Veo)와 이마젠(Imagen)을 활용해 제작하는 등 창의적인 작업도 가능하다.
구글은 개인 개발자들에게 파격적인 무료 사용 조건을 제시했다. 개인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무료 라이선스를 통해 제미나이 2.5 프로 모델과 100만 토큰의 방대한 컨텍스트 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분당 60회, 일일 1000회의 모델 요청이 가능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사용량을 제공한다. 구글클라우는 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사용량이라고 설명했다.
전문 개발자나 기업 사용자의 경우 구글 AI 스튜디오나 버텍스(Vertex) AI 키를 통한 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을 선택하거나,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스탠다드 또는 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를 구입할 수 있다.
제미나이 CLI는 △구글 검색 기반 프롬프트 그라운딩 △확장 기능 지원 △프롬프트 및 명령어 커스터마이징 △자동화 및 워크플로 통합 등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제미나이 CLI는 구글 검색 기반 프롬프트 그라운딩으로 웹페이지를 불러와 모델에 실시간 외부 컨텍스트 제공하고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지원 및 번들로 제공되는 확장 기능을 통해 제미나이 CLI 기능 확장한다.
프롬프트와 명령어 커스터마이징으로 특정 요구사항 및 워크플로에 맞게 제미나이를 조정할 수 있고 스크립트 안에서 제미나이 CLI를 비대화형으로 호출해 작업을 자동화하고 기존 워크플로와 통합할 수 있다.
아울러 제미나이 CLI는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완전히 오픈소스화됐다. 개발자들은 코드를 직접 검토해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보안성을 검증할 수 있다.
구글은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가 버그 리포트, 기능 제안, 보안 개선, 코드 기여 등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깃허브 저장소를 통해 이슈를 제기하거나 아이디어를 제출할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 CLI와 함께 VS Code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도 동일한 기술을 공유한다고 발표했다.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의 에이전트 모드는 사용자의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다단계 계획을 수립하고, 실패한 구현 경로에서 자동으로 복구하며, 예상치 못한 솔루션을 추천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발을 지원한다. 이 기능은 무료, 스탠다드, 엔터프라이즈 모든 플랜에서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테일러 뮬런 구글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개발자에게 CL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집과 같은 공간"이라며 "터미널의 효율성과 이동성을 유지하면서 AI 지원을 통합하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제미나이 CLI는 깃허브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