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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링크, AI 인프라 주권 선언

코코링크, AI 인프라 주권 선언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6.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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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컴퓨팅 서버 ‘Klimax-408’ 발표
유사 해외 모델 대비 성능과 가성비 우월

이동학 코코링크 대표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성능 컴퓨팅 서버 ‘Klimax-408’을 발표했다. /코코링크
이동학 코코링크 대표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성능 컴퓨팅 서버 ‘Klimax-408’을 발표했다. /코코링크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이 외산 제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산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AI 서버가 등장했다. AI 인프라 전문기업 코코링크는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성능 컴퓨팅 서버 ‘Klimax-408’을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 발표는 외산 중심의 슈퍼컴퓨팅 인프라에 의존해 온 국내 시장에 기술 자율성과 인프라 주권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AI 시대에 컴퓨팅 인프라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산 대안 확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Klimax-408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된 고밀도 컴퓨팅 서버로,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됐다. 서버 1대당 최대 8장의 GPU 혹은 국산 NPU 장착이 가능하며, 초거대 언어모델(LLM), 자율주행, 산업 AI 등 다양한 연산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국내 AI 서버 시장은 엔비디아,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해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신 시스템 HGX H100 8-GPU가 장착된 서버는 1대당 약 25만 달러(약 3억 3000만 원)에 달한다. 글로벌 AI 서버 시장 규모는 2023년 38.3억 달러에서 2024년과 2032년 사이 연평균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국산 NPU 호환으로 AI 생태계 지원

Klimax-408의 핵심 기술은 144 레인 PCIe 5.0 스위치다. GPU-센트릭 연산에 최적화돼 빠른 연산 속도와 효율적인 에너지 구조를 제공한다. 특히 국산 NPU부터 게이밍 GPU까지 폭넓은 구성이 가능해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AI 인프라 주권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국산 AI 반도체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버 플랫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코코링크는 2008년부터 PCIe 기반 고성능 스위치 기술을 개발해온 전문기업이다. 직원 수 15명의 중소기업이지만 2010년 PCIe 스위치 기반 HPC ‘CliC 80000’을 개발했고, 2013년에는 GPU 20대를 장착한 'Klimax-210'을 공개하는 등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 한울반도체·한울소재과학과 국산화 연합

코코링크는 한울반도체, 한울소재과학과의 협력을 통해 국산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울반도체는 방산장비 사후관리 전문기업으로 최근 윈텍에서 사명을 변경했으며, 한울소재과학은 소재 분야 국산화를 추진하는 회사다.

이들 3사의 협력은 단순한 제조업체 연합을 넘어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국산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회사는 현재 Klimax-408에 이어 서버 1대당 최대 20장의 GPU 또는 NPU를 탑재할 수 있는 후속 제품 Klimax-720을 개발 중이며, 2025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동일한 수준의 외산 서버 대비 높은 연산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시스템 구성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회사는 주장했다.

이동학 코코링크 대표는 “PCIe 5.0 기반의 고성능 스위칭 기술을 확보하면서 다양한 목적의 고성능 컴퓨팅 서버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한울반도체 및 한울소재과학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AI 인프라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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