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11-26 07:49 (수)
실시간
“이변 없었다”… 포장지만 바뀐 애플 WWDC 2025

“이변 없었다”… 포장지만 바뀐 애플 WWDC 2025

  • 기자명 유덕규 기자
  • 입력 2025.06.10 13:16
  • 수정 2025.06.10 18:2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OS 26이 적용된 아이폰 시리즈. /애플
iOS 26이 적용된 아이폰 시리즈. /애플

애플의 WWDC 2025가 막을 올렸지만 신제품이나 혁신기술은 빠진 포장지만 바꾼 수준의 개편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9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진행한다. 애플이 매년 6월 진행하는 WWDC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제품들의 운영체재(OS)에 대한 업데이트를 발표하는 행사다. 지난 WWDC 2023부터 2년간 애플은 신제품을 공개해 왔기에 올해도 깜짝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됐다.

다만 올해 행사를 접한 업계 반응은 예상보다 아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WWDC 2024에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는 AI 혁신을 들고 나와 두 시간 가량을 발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발표 시간마저 30분 줄었다. 당시 키노트의 절반 이상을 AI 설명에 할애할 정도로 공을 들였고, 업계는 애플이 드디어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작년엔 음성 비서인 시리(Siri)의 완전한 개편, 이미지 생성 기능, 텍스트 요약 등 실질적인 AI 기능들이 쏟아져 나왔다.

올해 WWDC 발표 영상은 크레이그 페데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이 주도했다. 애플은 ‘리퀴드 글래스’라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고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의 OS의 버전을 연도 기반(iOS 26, macOS 26)으로 변경했다.

더욱 아쉽게 다가온 건 애플 인텔리전스와 관련된 발표였다. 작년 WWDC에서 애플이 강조했던 개인화된 시리의 출시는 올해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페데리기 부사장은 “시리도 크게 발전해 더욱 자연스럽고 유용해졌다”며 “잘 알겠지만, 우리는 시리가 당신의 개인적 맥락을 더욱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높은 기준에 다다르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번역이나 향상된 알림 관리 등 몇 가지 새로운 AI 기능이 추가되긴 했지만, 작년의 임팩트와는 비교하기 어려웠다. 다만 일각에선 작년에 발표한 기능들보다는 실용적이고 의미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쉬움의 배경에는 애플이 직면한 딜레마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는 비판을 받으며, 준비되지 않은 기능을 발표했다가 비판받은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개발자 베타는 키노트 직후 공개됐고, 퍼블릭 베타는 7월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올가을 아이폰 17 시리즈와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THE A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