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2조원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제안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은 국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주제로 당정협의회를 열고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미래·민생 추경을 적극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은 지난해 여야 합의로 확정된 AI 인프라 확충 예산 1조2000억원에서 8000억원을 더해 총 2조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날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미국이 약 729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프랑스도 AI에 약 16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해외 주요국이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 계획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며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도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컴퓨팅 인프라 조기 확충과 함께 AI 모델을 개발할 고급 AI 인재 확보, 스타트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당정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여당은 구체적으로 2조원 규모의 추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인재를 위한 투자도 언급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가 첨단 전략 기술을 연구하는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도록 해당 학과 대학생에게 획기적인 국가 장학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무상교육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재”라며 “통상적 수준을 넘어선 과감한 전략과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투자 규모와 제도, 인재 유출에 대한 문제점도 언급됐다. 안철수 AI 3대강국도약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은 앞으로 5년간 1800조원을 투자하고 미국은 트럼프 정부 4년간 730조원을 투자한다”며 “지난해 통과된 예산은 1조8000억원에 불과한다. 그 돈으로 우리가 어떻게 따라잡겠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인재 유출국”이라며 “인구도 줄고 있는데 인재들이 빠져나가는 점이 더 크다. 스탠포드대에서 지난 2023년 발표한 AI인덱스를 보면 AI인재가 10만명당 0.3명이 빠져나가고 있고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업 주도에서 국가 주도의 경쟁으로 바뀌는 경쟁 구도에서 정부의 계획도 나왔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등 AI 컴퓨터 인프라 대책을 다각도로 마련하여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한다”며 “국가 전략 과제 전체에 아주 필요한 최고의 인재들이 유출되고 있어서 이들을 다시 국가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런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은 구체적으로 AI 산업 육성을 위해 AI 훈련과 운용에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만장을 확보해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조기에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2000장(2023년 기준)이던 최첨단 GPU 보유량을 10배인 2만장까지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