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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I 9위… “인프라·기업 등 전 영역 역량 부족”

韓, AI 9위… “인프라·기업 등 전 영역 역량 부족”

  • 기자명 구아현 기자
  • 입력 2025.06.10 16:48
  • 수정 2025.06.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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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기업 경쟁력 낮아
美·中 선두… 유럽 3위
중위권 국가들 격차 작아

AI 기술 국가별 순위.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센터
AI 기술 국가별 순위.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센터

한국의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이 전 세계 9위로 평가됐다. 미국, 중국, 유럽을 제외하면 전 영역 (Full-Spectrum) AI 역량을 갖춘 국가는 없다고 분석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벨퍼 센터가 발표한 ‘2025 핵심·신흥기술 인덱스’ 보고서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기술 등 5대 첨단 분야에서 세계 25개국의 기술력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발표했다.

AI 분야 순위는 글로벌 AI 경쟁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보고서에서 AI 부문은 경제 자원, 인재, 알고리즘,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 모델 정확도 등 8개 항목으로 세부 점수를 매겨 종합 순위를 도출했다. 미국(1위) 중국(2위)이 절대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그다음 유럽이 3위로 뒤따랐고 4위부터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 캐나다, 한국, 일본, 이탈리아, 싱가포르 순이다.

보고서는 미국이 알고리즘 성능과 컴퓨팅 자원, 경제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데이터와 인적 자원 측면에서 두각을 보였다. 유럽은 연구 인프라와 데이터 보호 규제를 기반으로 한 윤리적 AI 구현에서 강점이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은 이 세 축 어디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중간 AI 기술국가로 평가됐다.

이 지표에서 한국은 9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실상 AI 기술 보유국 이상의 위치를 확보하지 못했다. AI 전 영역에서 의미 있게 상위권으로 직접 언급되지 않았고 보고서 본문에서도 한국의 특화된 AI 전략이나 기술적 강점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보고서는 중위권 국가들의 AI 기술력 차이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중국·유럽을 제외하면 그 외 국가들은 풀스펙트럼 AI 역량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명시했다. 여기서 말하는 풀스펙트럼은 데이터 수집, 알고리즘 개발, 모델 학습 및 배포, 컴퓨팅 인프라와 상용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국 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일본은 로봇·산업기술과 결합된 특화 전략, 독일은 제조업과 AI의 통합 모델, 캐나다는 AI 안전성 도구 개발, 브라질은 농업 데이터 중심 AI라는 차별화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한국은 글로벌 기업 유무와 알고리즘 경쟁력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오픈AI, 구글, 메타, 중국의 딥시크, 알리바바, 바이두, 프랑스의 미스트랄 AI과 같은 기업들은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AI 윤리, 정책, 산업 모델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한국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뚜렷한 기업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등 5개 첨단 기술 분야를 통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에서는 한국(20점)이 5위로 집계됐다. 미국이 총 84.3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65.6점), 유럽(41점), 일본(23.8점)이다.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바이오 분야는 10위, 양자 분야는 12위, 우주 분야는 13위를 기록했다.

AI,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등 5개 첨단기술 국가별 종합 순위.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센터
AI,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등 5개 첨단기술 국가별 종합 순위.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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