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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I 설 이야기] AI 교육 신드롬 “어디 AI가 좋아요?”

[THE AI 설 이야기] AI 교육 신드롬 “어디 AI가 좋아요?”

  • 기자명 구아현 기자
  • 입력 2025.0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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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튜터 줄지어 등장, 개인 맞춤형 학습 시대
공교육 AI 교과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
글로벌 빅테크 기업, 에듀테크 혁신 가속화

[편집자 주] 민족 대명절 설입니다. 최근 인공지능(AI)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번 설에도 AI에 관한 얘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THE AI는 설 명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최신 기술들의 동향과 청사진을 조명해 보았습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러스트=챗GPT 달리
/일러스트=챗GPT 달리

설날에 친척들과 대화 중 교육은 빠질 수 없는 주제다.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친척이 있기도 하고 중학교나 고등학교 수능을 치르는 친척도 있다. 각자 교육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어디 학교·학원이 좋은지 공유하기도 한다.

교육 플랫폼에 AI 기능이 탑재되면서 미래 교육도 확연히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공교육에 도입할 목적으로 AI 디지털교과서를 추진하고 있다. 공교육이 바뀌면 사교육에서도 이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미 AI 기능이나 AI 코스웨어를 학교와 사교육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AI가 잘하는 실시간 분석과 예측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해 실감적인 수업도 가상의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다. 생성형 AI 발전으로 챗봇이 과외 선생님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콴다(QANDA)’ 교육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튜터  ‘큐터(Qutor)’ 기능으로 텍스트나 이미지 기반 질문에 따라 답변을 생성해준다. /매스프레소

◇ AI 챗봇 튜터… “과외선생님 누가 좋을까”

에듀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접목한 AI 챗봇 튜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대일 과외 선생님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학생이 텍스트나 음성을 기반으로 질문하고 이를 AI가 대답해 주는 식이다. 영어의 경우 발음을 분석해 바로 교정해 주기도 하고 문법이 안 맞는 부분을 고쳐주기도 한다. 수학의 경우 모르는 문제를 찍어 올리면 풀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거나 새로운 문제를 추천해 주고 모르는 개념을 설명해 준다.

영어 교육업계에서는 실시간 대화하면서 영어 발음도 교정해 주는 챗봇 도입이 시작됐다. 스픽이지랩스코리아는 자사 AI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에 AI 영어 선생님인 ‘스픽 튜터’를 도입했다. 텍스트로 궁긍한 사항, 발음 등을 질문하면 대답해 주는 식이다. 프리톡에서는 AI와 원하는 주제로 프리토킹이 가능하다.

웅진씽크빅은 생성형 AI 영어 스피킹 서비스 링고시티는 출시한 바 있다. 이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탑재해 가상공간에서 가상 캐릭터와 대화하면서 영어를 익히는 방식이다. 초등 3~6학년 수준으로 학생들이 뉴욕, 런던, 시드니 등 세계 도시를 여행하면서 문장과 단어를 익히고 가상 인물과 자유로운 영어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생성형 AI 튜터 챗봇처럼 가상 인물들이 사용자의 발음이나 문장을 분석해 교정해 준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해 9월 초등 ‘아이스크림홈런’에 생성형 AI 기술인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한 ‘AI 드림쌤’을 도입했다. AI 드림쌤’은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지 페르소나 AI 챗봇을 기반으로 한다. 남자 선생님 2명, 여자 선생님 2명으로 다른 성격에 각자의 사연과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다. 기주도학습을 위해 필요한 우수한 콘텐츠, 개별화된 학습 과정, 선생님의 적절한 코칭과 지원 등에 활용된다. 아이들과 친근한 관계를 형성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돕는다.

문제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AI 튜터 ‘큐터(Qutor)’ 기능으로 모르는 문제나 개념을 텍스트나 이미지 형태로 물어볼 수 있다. 이 큐터는 현재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다양한 과목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영어, 수학 큐터를 통해 텍스트나 이미지 방식으로 질문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 과학, 국어, 사회 등 타 과목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스프레소는 교육 플랫폼 ‘콴다’에 문제 풀이 챗봇 ‘큐터’를 도입했다. 모르는 문제나 개념을 ‘큐터’와 대화창에 텍스트나 이미지 형태로 물어보면 대답을 해주는 식이다. 매스프레소는 올해 초 업스테이지 KT와 개발한 ‘매스 GPT’가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매스GPT’를 활용한 게 ‘큐터’다.

엘리스그룹도 국어·영어·수학·과학·정보 등 5개 과목에 특화된 텍스트 기반에 이미지 인식을 더한 생성형 AI 튜터 ‘AI헬피’을 선보였다. 영어의 경우 스피킹, 읽기 작문 등 실력을 높이며,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15일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에듀테크코리아 AI 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특별관에서 선보인 영어 AI 디지털교과서에서는 듣기, 쓰기, 말하기, 읽기 다각형 그래프를 통해 학생별 학업 성취율을 분석해 제공한다. /
아이스크림미디어가 15일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에듀테크코리아 AI 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특별관에서 선보인 영어 AI 디지털교과서에서는 듣기, 쓰기, 말하기, 읽기 다각형 그래프를 통해 학생별 학업 성취율을 분석해 제공한다. /

◇ 공교육, AI 교과서로 변화할까

인공지능(AI) 기반 교과서인 AI 디지털교과서가 본격적으로 공교육에 도입한다. 교육부는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정보, 국어 과목의 AI 교과서를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AI 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AI 교과서를 정식 교과서로 의무 도입할지, 아니면 보조 교육자료로 선택 도입할지를 최종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AI 교과서가 공교육 맞춤형 학습 혁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AI 교과서에는 아이스크림미디어, 비상교육, 금성출판사-코들, 클래스팅, 미래엔, 와이비엔, 동아출판, 지학사-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교학사-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천재교과서 등이 이번 검정에 합격해 76종을 선보이고 있다.

AI 교과서의 핵심 기능은 맞춤형 교육 중점적으로 맞춰져 있다. 크게 수업 준비, 수업 진행, 평가의 세 단계를 지원한다. 수업 준비 단계에서는 AI가 학생들의 선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교사의 수업 설계를 지원한다. 수업 중에는 실시간 대시보드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진도와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개별 학생 맞춤형 추가 자료와 과제를 제공한다. AI 챗봇도 모든 과목에 제공된다.

다만 AI 교과서 AI는 챗GPT와 같은 범용 생성형 AI와는 차별화된다. 수업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답식 롤 기반 AI로 설계됐다. 학생들은 현재 배우고 있는 수업 범위 내에서만 질문이 가능하다. 즉 제한 없는 정보 생성이 아니라 엄격하게 통제된 학습 지원 도구로 개발됐다. 사교육과 달리 선행학습을 금지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구글 포 에듀케이션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듀테크아시아 2024’에서 공개한 자사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를 적용한 교육 솔루션을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구글 포 에듀케이션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듀테크아시아 2024’에서 공개한 자사 생성형 AI인 제미나이(Gemini)를 적용한 교육 솔루션을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 글로벌 빅테크, 생성형 AI로 교육 플랫폼 확장

구글은 자체 생성형 AI인 제미나이 AI를 교육 플랫폼에 적용하고 있다. 구글 포 에듀케이션(Google for Education)은 제미나이 AI를 활용해 교사가 텍스트, 이미지 등 교육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용 기기로 출시한 크롬북(Chromebook)에서 구글 클래스룸 등 LMS에도 제미나이 AI를 탑재했다. 챗봇 기반으로 텍스트, 이미지를 생성해 바로 PPT로 가져오거나 학습 영상 생성과 같은 교육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수 있다. 실시간 자막 기능과 읽기 모드, 강조 커서 기능 등 청각 장애 학생들을 위한 기능도 탑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학교 안 데이터만 학습한 안전한 교육용 챗봇을 공개했다. MS는 에듀챗봇에 애저 AI(Azure AI) 콘텐츠 안전성 기술을 적용, 유해 콘텐츠가 전달되지 않도록 필터링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에듀테크 아시아(EduTech Asia) 2024’에서 교육용 챗봇 ‘에듀챗(EdChat)’ 데모 버전을 공개하며 AI 활용한 안전한 교육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MS는 남호주 교육부와 협력해 에듀챗을 시범 운영 중이며, 이번 테스트를 통해 챗봇의 실질적인 교육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MS는 ‘Reading Coach, Math Progress’, ‘Microsoft Reflect’ 등 읽기 능력 분석, 수학 문제 생성, 사회적 정서적 학습 지원 도구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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