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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구기자] 온라인 창업 생태계 바꾸는 AI

[AI 구기자] 온라인 창업 생태계 바꾸는 AI

  • 기자명 구아현 기자
  • 입력 2025.11.17 16:33
  • 수정 2025.1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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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쇼핑몰 제작부터 고객관리까지 혁신
“개발자 없이 3분 만에 자사몰 완성”

일러스트=챗GPT 달리.
일러스트=챗GPT 달리.

[편집자 주] 구아현 기자가 전하는 ‘AI 구기자’는 AI 소식을 쉽게 ‘구겨 넣자’라는 의미입니다. 마치 종이를 구겨 작게 만들 듯이 최신 인공지능(AI) 트렌드나 최신 이슈를 압축해서 전달합니다. 가장 뜨거운 AI 이슈를 선별해 꼭 알아야 할 소식과 직접 취재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온라인 창업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과거 전문 개발자와 수백만 원의 제작비, 수개월의 개발 기간이 필요했던 쇼핑몰 창업이 이제는 단 몇 분 만에 가능해졌다. 텍스트 한 줄로 웹사이트를 만들고, 상품 사진 하나로 프로급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I 상담원이 24시간 고객을 응대해 고객 상담 업무도 확 줄었다. 이제는 자본의 벽에 막혀 좋은 아이디어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 개인창업자나 중소브랜드도 본격적인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닷유에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웹사이트 빌더 시장은 2023년 31억7000만 달러에서 2033년 315억 달러로 10배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중소기업의 68%가 웹 제작을 위해 AI 도구를 사용하며, 미국 중소기업의 98%가 AI 도구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쇼핑몰 구축, AI로 속전속결

아임웹은 AI 기반의 쇼핑몰 자동생성 서비스 ‘AI 쇼핑몰 빌더’를 최근 출시했다. 이는 사용자가 원하는 컨셉과 유형의 웹사이트를 간단히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해당 컨셉에 맞는 디자인 레이아웃과 기본 구조를 3분 만에 자동 생성해 준다. 생성된 웹사이트는 반응형 웹 기술이 적용돼 PC,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완성된 사이트 시안을 기반으로 편집도 할 수 있다.

프롬프트 입력이 어려우면 ‘AI 포트폴리오 추천’ 기능으로 웹사이트를 완성할 수도 있다. 원하는 스타일의 참고 사이트 URL이나 키워드만 입력하면, AI가 유사한 작업 경험을 가진 전문가의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매칭해 준다.

해외에서도 AI 웹사이트 빌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Shopify)는 ‘쇼피파이 매직’이라는 자동화 도구를 통해 판매자를 위한 AI 빌더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비즈니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개인화한 스토어 프론트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챗GPT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상품설명, 마케팅 이메일, 블로그 포스트까지 자동 작성하고 AI 이미지 편집 기능으로 제품 사진을 고화질로 보정한다. AI 챗봇 ‘사이드킥’은 할인 코드 생성, 스토어 보고서 생성, 블로그 게시물 아이디어 제안 등을 수행한다.

아임웹 ‘AI 쇼핑몰 빌더’로 생성한 여성의류 쇼핑몰. /아임웹

◇ 모델 이미지·상세페이지 제작도 AI가

상품과 모델 이미지 제작도 AI 기술로 쉬워지고 있다. 생성형 AI의 발달로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도 생성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크리에이지’는 AI 기반 상세페이지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품 정보만 입력해도 구매 전환율이 높은 상세페이지를 60초 내로 생성해준다. 이는 기존 판매율 높은 페이지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최적의 디자인과 카피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간단한 자연어 명령만으로 디자인 수정도 가능해 셀러의 콘텐츠 제작 부담을 덜어준다. 

‘카멜레온AI’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를 위한 상품 및 모델 이미지 콘텐츠 생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별도 촬영 없이 모델 얼굴을 바꾸거나, 배경을 합성하고, 이미지 해상도를 높여주는 등 마케팅에 필요한 시각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해외 판매를 준비하는 사업자를 위한 자동 번역 서비스 ‘프로디파이’도 선보였다. 이미지 속 텍스트를 자동 번역하며 원본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해 다국어 페이지 제작 시간을 크게 단축한다.

해외도 비슷하다. 아마존은 판매 증진을 위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능을 A+ 콘텐츠에 도입했다. 브랜드 소유의 ASIN(상품 고유번호)만 입력하면 AI가 제품 정보와 상세 내역을 기반으로 마케팅 문구와 이미지를 자동 생성한다. 단 몇 초 만에 여러 버전의 초안이 완성되며, 콘텐츠 제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 어도비도 포토샵에 ‘생성 채우기’ 기능을 탑재해 집에서 촬영한 제품 사진을 스튜디오급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배경 확장, 요소 추가 및 제거 등이 가능하다.

◇ ‘마케팅·고객 상담’까지 똑똑한 AI 점원

쇼핑 AI에이전트 기업 와들이 개발한 ‘젠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이 구매를 망설이는 순간 말풍선 형태로 등장해 오프라인 매장의 숙련된 점원처럼 대화를 나누고 고객의 숨겨진 구매 의도와 니즈를 파악해 최적의 맞춤 상품을 추천해 준다. 젠투는 하루 평균 500건 이상의 상담을 처리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과의 대화 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구매 패턴 및 상품 수요 예측, 마케팅 전략 최적화까지 지원한다. 와들은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GPT-5 해커톤’에서 전 세계 93개 팀 중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AI 올인원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AACE’는 고객 발굴·전략 설계·실행·성과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AACE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CRM 마케팅을 자동화하고 개인화하는 올인원 AI CRM 솔루션 기업이다. 고객과 상품 특성을 분석해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메시지를 자동 생성하고 발송함으로 작업시간은 단축하고 반응률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이 이커머스 전반에 확산하면서 온라인 창업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전문 개발자나 디자이너를 고용하지 않고도 빠르게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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