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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업무 자동화 완성”… 제논, ‘원에이전트’로 AX 시장 공략

“AI가 업무 자동화 완성”… 제논, ‘원에이전트’로 AX 시장 공략

  • 기자명 구아현 기자
  • 입력 2025.11.05 14:24
  • 수정 2025.11.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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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VLM 결합한 ‘액셔너블 AI’
자체 개발 파운데이션 모델 ‘훈민’ 탑재
“웹과 사용자 컴퓨터 이용 업무 자동 수행“

고석태 제논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Speak ON, GenON’에서 새로운 AI 솔루션 ‘원에이전트(OneAgent)’를 소개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고석태 제논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Speak ON, GenON’에서 새로운 AI 솔루션 ‘원에이전트(OneAgent)’를 소개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기업 인공지능(AI)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존 업무 체계와의 결합 부족입니다. 이제 AI는 단순히 정보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스템을 직접 제어하며 업무 전 과정을 스스로 완결하는 단계로 진화해야 합니다.”

고석태 제논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Speak ON, GenON’에서 AI가 업무를 주도하고 완결하는 ‘액셔너블 AI’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고석태 대표는 ‘액셔너블 AI’라는 새로운 AI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액셔너블 AI는 대형언어모델(LLM)과 비전언어모델(VLM)이 결합한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브라우저와 운영체제를 직접 제어해 실질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 AI를 의미한다. 단순한 정보 분석을 넘어 AI가 실제로 행동하고 실행을 완결하는제 단계로의 전환을 뜻한다.

이어 고 대표는 액셔너블 AI 개념을 구현한 새로운 AI 솔루션 ‘원에이전트(OneAgent)’를 공개했다. 원에이전트는 ‘브라우저 유즈(Browser Use)’와 ‘컴퓨터 유즈(Computer Use)’라는 두 가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실행된다. ‘브라우저 유즈’가 웹 기반 시스템을 자동 탐색하고 명령을 수행한다. ‘컴퓨터 유즈’는 사용자의 로컬 컴퓨터 환경에서 파일 시스템을 탐색하고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자동화한다. 이용자는 원에이전트를 통해 HR·재무, SCM 관리, 리서치, 공공 행정 업무 등을 완전 자동화할 수 있다.

그는 “모든 자원을 로컬 PC에서 처리하는 방식과 대형언어모델(LLM) 모델 구동은 서버에서 진행하고 나머지 액션을 로컬 PC에서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있다”며 “상용화는 주로 후자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에이전트 실행 시 필요한 인증 정보는 암호화된 형태로 별도 메뉴에서 관리된다. 그는 “가드레일 기능을 통해 개인정보는 자동으로 마스킹 처리하고, 중요 정보가 외부로 반출되는 것을 필터링하는 등 안전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 대표는 “제논은 해당 솔루션을 통해 기업이 ‘AI 상용화 5% 벽’을 넘고 완전한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MIT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입을 시도하는 기업 중 실제 상용화에 성공한 곳은 5% 미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AI가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사람은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논의 새로운 AI 솔루션 ‘원에이전트(OneAgent)’. /구아현 기자
제논의 새로운 AI 솔루션 ‘원에이전트(OneAgent)’. /구아현 기자

◇ 자체 개발 파운데이션 모델 ‘훈민’ 탑재

원에이전트에는 제논에서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 ‘훈민(Hunmin)’ 시리즈가 탑재됐다.

명대우 제논 CTO는 “훈민 LLM 모델은 제논이 지금까지 모은 데이터와 공개된 데이터를 합쳐 약 3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로 학습했다”며 “VLM의 경우 언어 제어 기술을 통해 영어와 한국어에 특화된 형태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에 학습 데이터, 파이프라인, 학습 코드를 모두 공개해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중부발전에서도 원에이전트 상용화 과제를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 말까지 3개 서비스에 대해 사용자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증권 애널리스트로 “미국 주요 ETF 3개월 실적을 분석해서 메일로 보내줘”라고 프롬프트에 입력하면 원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컴퓨터에 있는 자료뿐만 아니라 웹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코드를 작성해 실행한 뒤 보고서를 생성해 메일로 전송하는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웹 플랫폼을 넘나들며 멀티태스킹을 처리한다. 별도의 시스템 개편 없이 기존 업무 환경에서 바로 작동한다.

제논은 원에이전트의 주요 활용 분야로 △휴가·출장 신청, 경비 청구, 회계 분석 등 HR·재무 관련 업무 자동화 △재고관리, 발주 신청, 배송추적 등 SCM 관리 자동화 △마켓센싱, 데이터 분석, 리포트 생성 등 리서치 업무 자동화 △민원 회신, 행정 문서 처리 등 공공 행정 업무 자동화 등을 제시했다.

다만 이날 원에이전트가 생성형 AI 기반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할루시네이션)를 제공할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리스크가 큰 업무는 잘못된 액션에 대한 비즈니스 영향이 크므로 신중해야 한다”며 “에이전트 업무 과정에서 사람이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고 중간 오류 발견 시 제어·재실행 가능한 인터랙티브 구조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내년까지는 액션너블 AI 중심으로 생성형 AI 도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2027년 이후 기계로 확장된 형태의 피지컬 AI로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논도 현재 이러한 형태로 서비스를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논은 지난 4월 마이즈앤컴퍼니에서 재논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도 하고 있다. 2023년 허깅페이스 경량화 LLM 모델 전체 2위, 한국어 Ko-LLM 리더보드 1위를 달성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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