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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지형 변화… AWS-오픈AI 54조원 빅딜

AI 인프라 지형 변화… AWS-오픈AI 54조원 빅딜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11.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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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2 울트라서버로 2026년까지 AI 컴퓨팅 역량 확대
단일 클라우드 의존 탈피… 멀티 클라우드 전략 본격화
아마존 베드록 통한 모델 제공으로 수백만 AWS 고객 확보

AWS와 오픈AI가 380억달러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WS와 오픈AI가 380억달러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오픈AI가 380억달러(약 54조원) 규모 다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픈AI는 AWS의 인프라에 즉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며, 수십만 개의 칩을 탑재한 아마존 EC2 울트라서버(UltraServers)와 수천만 개의 중앙처리장치(CPU)로 확장 가능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통해 오픈AI 모델이 AWS의 수백만 고객에게 제공된다.

◇ AWS-오픈AI, 윈윈 전략

이번 파트너십은 AWS와 오픈AI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제공한다.

AWS 입장에서는 생성형 AI 시장의 선두주자인 오픈AI를 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가 오픈AI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앞세워 AI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해온 상황에서, AWS로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경쟁 우위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오픈AI가 얻은 것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단일 클라우드 벤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컴퓨팅 리소스 확장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챗GPT를 비롯한 오픈AI의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필요한 컴퓨팅 리소스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필요에 따라 빠르게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했다.

◇ 오픈AI, EC2 울트라서버를 얻다

AWS CEO 맷 가먼(Matt Garman)은 링크드인을 통해 이번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 그는 “오픈AI가 수십만 개의 최첨단 엔비디아 GPU가 탑재된 아마존 EC2 울트라서버를 포함한 우리의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즉시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최첨단 하드웨어 조합은 오픈AI에게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맷 가먼은 “챗GPT의 추론 서빙부터 차세대 모델 학습, 에이전트 AI 워크로드 확장까지, 모든 용량이 2026년 말까지 배포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7년 이후로도 더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AWS가 오픈AI에게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서버 공간이 아니다. 아마존 EC2 울트라서버는 수십만 개의 칩을 탑재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수천만 개의 CPU로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오픈AI의 고급 생성형 AI 워크로드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인프라로, 모델 학습, 추론, 서비스 운영 등 전반적인 AI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게 한다.

380억 달러라는 계약 규모는 오픈AI가 얼마나 빠르게 컴퓨팅 용량을 확장할 계획인지를 보여준다. AWS의 가격 경쟁력, 성능, 확장성, 그리고 보안 기능을 활용하면서 오픈AI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오픈AI 합류로 확장된 베드록 생태계

이번 대규모 파트너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간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픈AI는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억 달러 투자를 받은 이후 주로 애저 클라우드를 활용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에도 수차례 추가 투자를 진행했고, 2023년에는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를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오픈AI 모델을 제공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AI 시장에서 선두를 달려왔다.

그러나 오픈AI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단일 클라우드 제공자에 대한 의존도가 위험 요소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변화의 신호는 올해 초 나타났다. 오픈AI의 오픈웨이트(open weight) 파운데이션 모델이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제공되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존 베드록은 AWS가 제공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로, 다양한 AI 모델을 API를 통해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오픈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AWS의 수백만 고객들은 새로운 선택지를 얻게 됐다. 바이스트리트(Bystreet), 컴스코어(Comscore), 펠로톤(Peloton),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 트라이오믹스(Triomics), 베라나헬스(Verana Health) 등 수천 개의 기업이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코딩, 과학적 분석, 수학적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오픈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오픈AI는 빠르게 아마존 베드록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제공업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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