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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만난 오픈AI CEO “한국 없인 AI 발전 불가능”

이재명 대통령 만난 오픈AI CEO “한국 없인 AI 발전 불가능”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10.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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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전남·포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삼성·SK, 2029년까지 90만 웨이퍼 규모 파트너십
“특이점은 메모리칩에 달려있다” 강조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가 이재명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가 이재명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후 6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를 만나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서 오픈AI는 한국 기업들과 대규모 협력 사업을 발표하며 “한국 없이는 AI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전남·포항에 AI 데이터센터… “지역 균형발전 모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는 이날 AI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픈AI는 한국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에 공감하며 전남(서남권)과 포항(동남권) 지역에 파트너 기업들과 함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선도기업이 국내 비수도권에 AI 데이터센터 구축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은 SK와 포항은 삼성과 협력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6월 SK그룹-AWS의 울산 데이터센터 구축, 7월 전남 차세대 전력망 구축 계획에 이은 성과로 평가된다.

SK 최태원 회장은 “서남해권 데이터센터가 우리나라 AI 데이터센터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 “특이점은 메모리칩에”… 2029년까지 90만 웨이퍼 발주

오픈AI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각각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관련 메모리 반도체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백악관에서 발표된 AI 인프라 강화 사업이다.

발주 규모는 크다. 오픈AI는 2029년까지 90만 웨이퍼를 발주할 계획으로, 이는 현재 삼성과 SK 두 회사의 월 생산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두 회사는 현재 공장 규모의 2배에 달하는 신규 공장을 건설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AI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재명 대통령,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대통령실
오픈AI는 AI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재명 대통령,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대통령실

비공개 면담에서 샘 올트먼은 “한국 제조업 기반은 세계 최고이며, AI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실리콘밸리에서는 ‘특이점은 메모리칩에 달려 있다(Singularity is memory)’는 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가 한국 없이는 AI를 발전시킬 수 없다.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삼성과 SK는 특별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스스로를 “챗GPT 유료 구독자”라고 소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AI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AI가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천문학적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이 대통령은 “독점 폐해 방지 안전장치를 전제로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12월 출범 예정인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를 이런 메가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통령은 “대규모 공장 신설 시 재생에너지 기반을 두고, 지역 균형 발전에 부합하는 장소를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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