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대학에 5년간 최대 1000억 원씩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에 인공지능(AI) 교육을 앞세운 7곳의 대학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국가 균형 성장을 위한 지방대 혁신 모델 7개 신규 선정’ 사업인 글로컬(Global+Local의 합성어) 대학 3기에 경성대, 순천향대, 전남대, 제주대, 한서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 충남대·국립공주대(통합) 등 7팀(총 9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글로컬 대학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인재가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산업을 발전시키는 지산학연 생태계 구축 사업으로 2023년부터 추진됐다. 2023년, 2024년 각 10곳씩 선정됐고 이번 3기에 7곳이 합류해 총 27곳(39개 대학)이 됐다.
올해 선정된 대학들은 AI를 활용한 교육 혁신을 중점적으로 제시했다. 전국에서 처음 AI 단과대학을 설립한 전남대는 AI를 전 학문 분야에 적용해 AI 융합 양성을 목표로 했다. 전교생을 위한 AI 교양과정과 인문-테크 융합 교육, 학·석·박사 통합과정을 AI 분야로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순천향대는 ‘AI를 통한 의료 융합 글로벌 수도 구현 선도대학’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AI의료융합혁신교육원 설립을 통한 학사 구조 혁신, AI 의료 융합 인재 파이프라인 구축 및 맞춤형 학사·인사 혁신, 전문대학원과 혁신기술원 신설을 통한 개방형 연구체계 구축, 아산·천안·내포를 잇는 트라이앵글 캠퍼스 조성을 통한 교육·연구·산업 상생 모델 확립 등 8대 혁신과제를 추진한다.
제주대는 배움과 휴양을 융합한 런케이션 형태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한국형 배움여행 플랫폼 조성 △100% 영어로 운영되는 글로벌노마드대학 신설 △제주고등인재융합연구원(J-CORA) 설립 △제주의 청정·탄소중립 산업 고도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서대는 항공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2029년까지 미래항공모빌리티 실증·연구개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은 서산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내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센터와 부품 국산화 연구소, 태안 기업도시 내 항공우주·드론센터, 태안캠퍼스 내 K-항공 글로벌 캠퍼스 혁신파크 등이 꼽힌다.
경성대는 ‘K컬처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을 목표로 메가(MEGA·(Media/Movie, Entertainment, Gala/Mice, Arts) 특화 초실감 융합 캠퍼스로 전환한 다음, 직접 프로덕션 운영 및 수익을 창출하는 산학융합 기반 K컬처 선도대학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가(MEGA·(Media/Movie, Entertainment, Gala/Mice, Arts) 특화 초실감 융합 캠퍼스로 전환한 다음, 직접 프로덕션 운영 및 수익을 창출하는 산학융합 기반 K컬처 선도대학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합을 목표로 한 대학도 2팀이 선정됐다.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는 ‘웰에이징 아시아 넘버원 대학’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아시아 최대 웰에이징 빅데이터를 보유한 대학으로 실버 경제를 우리나라의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전국 최초 웰에이징 선도대학’을 목표로 잡고 3대 추진 전략과 9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대전에 있는 충남대와 공주에 소재한 국립공주대는 ‘국립대 통합과 대규모 벽허물기를 통한 산·학·연 글로컬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대전-세종-충남을 잇는 초광역권 통합대학 고등교육 혁신 벨트를 구축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역인재 양성-지역정주 제고-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선순환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전남대·제주대·충남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서 거점국립대 9곳이 모두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이들 거점대학에 대해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연계해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성장엔진 산업 분야의 특성화 연구대학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은 거점국립대 9곳에 대해 지역을 이끌 대학으로 집중 육성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과기특성화대학, 출연연, 지역대학과 연계해 ‘특성화 연구대학’으로 육성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발표 당시부터 글로컬대학 사업과 겹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