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과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티드)의 국내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다음달 1일부터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영업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위고비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주사제다.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과 심혈관계 위험 감소를 돕는 비만치료제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됐으며, IQVIA 기준 올해 2분기 국내 전문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인체에서 분비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호르몬과 약 94%의 아미노산 서열이 동일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다. 펩타이드 기반의 바이오의약품으로, 체내 분해 속도를 늦추는 구조적 변형을 통해 반감기를 늘려 주 1회 투여가 가능하다. 현재 세마글루티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와 항비만제(오젬픽 등)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종근당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에 따르면 글로벌 허가 임상 중 STEP 1과 STEP 5에서 평균 17%의 체중감량(Trial product estimand 기준)을 보였으며, 피험자 3명 중 1명에서 약 20% 이상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STEP 6, 7, 11 임상에서도 일관된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위고비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 감소 적응증을 보유한 비만치료제다. 지속적인 체중 감량 효과는 물론 체중 감량과 독립적으로 주요 심혈관계 발생 위험을 조기에 감소시키는 결과를 입증했다. 비만 환자 대상의 심혈관 안전성 검증 임상(CVOT)인 대규모 SELECT 3상 임상 하위 분석 결과 투약 3개월 이내에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37%로 유의미하게 감소(HR 0.63, 95% CI : 0.41-0.95)했다. 투약 6개월 이내에서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0% 감소(HR 0.50, 95% CI : 0.26–0.93)하는 한편 심부전 환자군에서 입원 및 응급치료의 위험과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59% 감소(HR 0.41, 95% CI : 0.24–0.67)했다.
김영주종근당 대표는 “비만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위고비®의 파트너사가 되어 기대가 크다”며, “비만 동반질환인 고혈압, 고지혈증 및 당뇨 시장을 선도하며 축적한 종근당의 노하우와 다국적사 및 국내사와의 성공적인 공동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