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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케이, 뇌졸중 AI 병원간 연계로 치료시간 1시간 단축

제이엘케이, 뇌졸중 AI 병원간 연계로 치료시간 1시간 단축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9.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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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기능 활용도 저조로 12종 전주기 패키지 전환.
글로벌 전문의와 AI 대결도 진행, 의료 특화 LLM 준비 중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의료 특화 LLM 개발 계획을 밝히며 “전주기 AI와 LLM을 통한 에이전트 서비스가 결합되면 의료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기자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의료 특화 LLM 개발 계획을 밝히며 “전주기 AI와 LLM을 통한 에이전트 서비스가 결합되면 의료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뇌졸중 진단 AI의 병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단일 기능에서 전주기 커버 방식으로 전환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최로 열린 ‘Digital Health Innovation 2025’에서 “초기 제품은 병원에서 활용 빈도가 낮아져 이유를 살펴봤는데 의료진들이 하나의 작은 기능을 위해 별도로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주기적 솔루션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 단일 기능 한계… 12종 솔루션으로 전주기 커버

제이엘케이는 2019년 국내 최초로 뇌경색 유형 분류 AI로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지만, 초기에는 병원에서 활용도가 점차 떨어지는 문제에 직면했다.

김 대표는 “의료진 인터뷰 결과 바쁜 와중에 하나의 기능만을 위해 별도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솔직한 답변을 받았다”며 “이후 뇌졸중 진단 및 치료의 표준 치료 방침 전체를 커버하는 전주기적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현재 제이엘케이는 국내 12종, 미국 13종의 뇌졸중 관련 AI 제품을 출시했다. CT, MRI, CTA, CT 퍼퓨전, MRA 등 모든 영상 모달리티를 지원하며, 입원부터 추적 관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른다.

김 대표는 “병원마다 임상 프로토콜이 다양한데, 전체를 커버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병원에 도입 후 영상만 찍으면 모든 분석 결과가 바로 나온다”며 “이것이 활용도를 높인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모바일 플랫폼 도입으로 치료시간 1시간 단축

제이엘케이는 최근 분당서울대병원과 이천의료원을 연결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뇌졸중 치료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시스템은 환자 알람을 모바일로 전송하고, 채팅을 통해 추가 검사를 지시할 수 있다. 이천의료원에서 이송 결정을 내리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미리 시술 준비를 시작해 환자 도착 즉시 치료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올해 말 뇌졸중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인데, 거의 1시간 정도 치료시간을 단축하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신경과 뇌졸중 전문의 수는 한정돼 있지만 환자 3분의 2는 전문 치료가 어려운 종합병원에 먼저 입원한다”며 “AI를 통해 빠른 진단과 이송 결정만 해줘도 많은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엘케이는 미국의 ‘Comprehensive Stroke Center’ 모델을 벤치마킹해 권역 중심병원과 지역 의료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 AI vs 전문의 대결로 신뢰도 검증… LLM 개발도 추진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환자의 급성 악화를 예측하는 AI와 글로벌 전문의 10명이 대결하는 실험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MD앤더슨, 하버드, 일본 국립순환기센터, 서울대병원 등의 전문의들이 참여한 결과, AI가 도출한 확률값과 전문의들의 판단이 매우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김 대표는 “참여 교수들이 AI에 대한 신뢰감을 크게 느꼈다”며 “단순히 잘하고 못하는 것이 아니라 협진이나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제이엘케이는 현재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의료 AI도 개발 중이며, 올해 말 관련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주기 AI와 LLM을 통한 에이전트 서비스가 결합되면 의료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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