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무에 특화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가이아(GaiA, Generative AI Assistant)’를 통해 AI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가이아는 대지의 여신(Gaia)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으로, 반도체 제조 프로세스 혁신과 임직원 업무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목표로 개발된 플랫폼이다. 회사 측은 “인프라, 플랫폼, 모델, 서비스 등 네 가지 핵심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체계적 접근을 통해 기업형 생성형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3가지 특화 AI 서비스로 업무 혁신 구현
SK하이닉스는 14일 뉴스룸을 통해 가이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3가지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비즈 특화 서비스와 LLM 챗, 에이닷 비즈 등이다.
7월에 베타 오픈한 ‘비즈 특화’ 서비스는 장비 보전 에이전트, 글로벌 정책·기술 분석 에이전트, HR 제도 에이전트, 회의 에이전트 등을 포함하며, 반도체 생산·제조에 직접 활용되고 있다.
8월에는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LLM 챗’ 서비스를 베타 오픈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직원들은 사내 보안망 내에서 안전하게 접속해 사내 데이터 및 지식 기반의 질의응답으로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
세 번째 서비스인 ‘에이닷 비즈(A.Biz)’는 범용성과 전문성을 갖춘 AI 비서 서비스로, 회의록 작성 등 일반 사무부터 구매, 채용, 세무, 법무, PR 등 전문 업무까지 지원한다. SK텔레콤과 공동 개발 중인 이 서비스는 11월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 4단계 로드맵으로 에이전틱 AI 고도화 추진
SK하이닉스는 2023년부터 체계적인 ‘생성형 AI 로드맵’을 통해 AI 서비스를 단계별로 개발하고 있다. 1단계 네이티브 RAG + LLM(2023), 2단계 에이전트 및 작업 도구(2024), 3단계 에이전틱 AI(2025), 4단계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2025) 순서로 진행된다.
현재 비즈 특화 서비스에는 에이전틱 AI 기술이 본격 적용되어 다양한 역할의 에이전트들이 협업해 복잡하고 추상적인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각 에이전트는 기획자, 개발자 등 전문 분야별로 특화되어 정확성을 높였다.
최종 목표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통한 A2A(Agent to Agent) 구현이다. 이는 에이전트들이 상호 소통하며 역할을 분담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으로, 자원 최적화와 효율적인 워크플로 구성이 가능하다.
◇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AI 혁신 리더십 강화
SK하이닉스는 2017년 국내 제조업 최초로 데이터 사이언스 조직을 출범시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내재화했다. 2024년에는 AIX 전문 팀을 구성해 AI 전환을 위한 체계적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향후 다양한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A2A를 통해 유연하고 단계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도입하고, 3가지 AI 서비스를 통합한 에이전틱 AI 개발과 함께 팹(Fab) 내 모든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합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사 측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에이전틱 AI를 반도체 산업에 특화해 개발하고, 전사적으로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혁신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는 에이전틱 AI를 더 고도화하고,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개발해 또 한 번의 생성형 AI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