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11-26 07:49 (수)
실시간
“2018년 메모리 초호황 넘었다”… SK하이닉스, AI 순풍에 최대 실적 달성

“2018년 메모리 초호황 넘었다”… SK하이닉스, AI 순풍에 최대 실적 달성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1.23 11:2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영향, HBM 경쟁력으로 승부
HBM3E 공급 늘리고 HBM4도 적기 개발 예정

HBM3E 16단 이미지. /SK하이닉스
HBM3E 16단 이미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모리 초호황기인 2018년 성과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23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액 66조 1930억 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 원(영업이익률 35%), 순이익 19조 7969억 원(순이익률 30%)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기존 최고였던 2022년(매출 44조 6216억 원)보다 21조 원 이상 커졌다. 영업이익도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영업이익 20조 8437억 원) 성과를 넘어섰다.

4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 분기 대비 매출 12%(19조 7670억 원), 영업이익 15%(8조 828억 원) 성장세를 보였다. 순이익은 8조 65억 원(순이익률 41%)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 선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용 SSD(eSSD, enterprise SSD)도 판매를 지속 확대했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2024년 실적.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2024년 실적. /SK하이닉스

회사는 AI 메모리 수요 성장에 따라 고성능, 고품질 중심의 메모리 시장으로 전환되는 상황을 설명하며 “이번 실적은 고객의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 말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14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5.2조 원 증가했으고, 차입금은 22조 7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6조 8000억 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31%와 12%로 크게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AI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인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재고 조정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제품 시장에서도 AI 기능을 탑재한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회사는 올해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도 적기 개발해 고객 요청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력을 보유한 DDR5와 LPDDR5 생산에 필요한 선단 공정 전환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낸드는 작년에 이어 수익성 중심 운영과 수요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향해 총 현금 배당액을 연간 1조 원 규모로 확대했다. 이에 회사는 향후 배당 시 고정배당금만 지급하고, 기존 배당정책에 포함됐던 연간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의 5%는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데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과거 대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THE A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