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한 주간 주요 인공지능(AI) 동향을 THE AI가 정리해 드립니다. [AI 주간브리핑]을 보시며 주요 AI 이슈를 만나보세요. 본문 내 제목을 클릭하면 자세한 기사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경쟁력이 크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국가가 AI에 투자하고 있죠.
한국은 AI 분야에서 후발주자에 가깝습니다. 크게 관심받고 있는 대형언어모델(LLM)은 이미 미국, 중국을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고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단 의견도 많아지고 있죠.
그렇다면 AI 전문가들은 한국의 AI 기회 시장을 어디로 보고 있을까요? THE AI는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여러 조언을 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AI 기회
세바스찬 슈뢰텔 유아이패스 부사장 “AI 에이전트를 동료로 맞이하는 법”
AI 기술의 궁극적 목표는 자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는 그동안 사람의 노동을 AI나 로봇이 대신해 주는 기술을 꿈꿨죠. 여행 일정을 계획하거나 비행기표를 예매하는 비교적 단순한 작업부터 요리나 작문, 청소 등 복잡한 작업까지 AI가 도와주는 환경을 목표로 했습니다. 지금 AI 기술 발전으로 자동화의 영역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 기술이 AI 에이전트죠. RPA 기술로 그동안 업무 자동화에 굵직한 기록을 이어온 유아이패스는 앞으로 AI 에이전트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세바스찬 슈뢰텔 유아이패스 부사장이 전하는 AI 에이전트에서 경쟁력을 가져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최종현 서울대 교수 “피지컬 AI 시대, 韓 새로운 기회”
AI 에이전트 다음으로 주목받는 기술은 피지컬 AI입니다. 여기서 주목되고 있는 산업이 로봇이죠. 최종현 서울대 교수는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로봇 산업에 대해 그동안 투자와 지원을 충분히 하지 않았던 것이 피지컬 AI 시대 부메랑처럼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죠. 하지만 피지컬 AI는 초기 단계 기술이므로 아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처럼 뚝심 있게 리스크를 감수하고 전략적으로 밀어붙여야 피지컬 AI 시대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며 “당장 주목받는 기술에만 집중하는 것보다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전략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현 성균관대 교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역전의 기회”
삼성전자에서 메모리, 파운드리 사업 부사장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인 이상현 성균관대 교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장은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단계”라며 “초기 시장이기에 한국 기업이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해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는 단기간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했죠.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 “AI 안전, 한국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다”
한국이 AI에서 경쟁력을 가져갈 분야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안전’입니다. AI가 발전하면서 누구나 중요하다고 얘기하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분야죠. AI 신뢰성과 같은 분야에서 아직 전문가도 없고, 관련된 기술도 나오지 않았죠. 국내 유일 AI 신뢰성 기업이라 자부하는 씽크포비엘의 박지환 대표는 AI 안전 시장이 기회지만, 한국은 여전히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중국 등 다른 국가와 얘기해 보면 AI 신뢰성과 안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딥시크가 나왔을 때 중국을 부러워만 한 한국이 AI 안전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인력 부족, 자율주행으로 메꾼다”
AI 가능성은 자율주행에도 있습니다. 서울로보틱스는 다량의 차량을 자율주행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공간 자체에 센서, CCTV 등을 설치해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나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한빈 대표는 이 기술은 인구 부족으로 인한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자율주행은 미래에 사회가 마비되지 않고 잘 돌아갈 수 있게 필요한 국가 핵심 산업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한다”고 말했죠.
AI의 또 다른 가능성은 우주항공입니다. 정말 중요한 분야죠. 특히 위성은 국방 분야에서 가능성이 큽니다. 에스아이에이(SIA)는 우주항공 기반 AI 회사인데요. 이 분야에선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요? 전태균 에스아이에이 대표의 칼럼을 소개합니다.
국산 ‘우주 AI’ 중동 상륙… SIA, UAE와 위성 분석 플랫폼 공동개발
에스아이에이는 아랍에미리트(UAE) 국가 우주기관 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와 첨단 위성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UAE 두바이에서 열린 ‘ISPRS Geo-Spatial Week(GSW) 2025’ 행사장에서 MBRSC와 ‘첨단 위성 영상 분석 플랫폼(Advanced Satellite Data Analytic Platform)’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요. 국산 AI 위성 기술이 중동 우주 산업에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됩니다.
韓 AI 발전, 수반돼야 할 노력은?
[칼럼] “데이터 사일로 허물 때 진정한 혁신 시작된다”
그렇다면, AI 발전을 위해선 어떤 노력이 병행돼야 할까요? 우선 데이터 사일로가 허물어져야 합니다. 서상덕 S2W 대표는 데이터 사일로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혁신의 기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 중심엔 데이터가 특정 조직 안에서 배타적으로 저장되고 관리되며 다른 부서 및 시스템과는 연결되지 않는 ‘데이터 사일로(Data Silo)’가 자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AI에서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육입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생성형 AI, 피지컬 AI가 산업의 흐름을 바꾸는 동력이라면 교육은 그 변화 속도에 맞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혁신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는데요. “AI는 단순히 학습 방식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흐름을 바꿀 것”이라며 “산업 변화 속도에 맞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교육은 가장 먼저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I, 국민의 손에”… 민간이 이끄는 ‘AI민간특별위원회’ 25일 출범
AI 발전을 위해 민간이 나섭니다. AI 주체를 국민으로 두고, 민간 중심 실행 전략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AI민간특별위원회’가 오는 25일 출범합니다. AI민간특별위원회는 정부 주도의 선언적 전략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는 실질적 AI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한국정책학회가 공동 설립했고요. 초대 위원장은 국내 AI 1세대 연구자인 김진형 KAIST 명예교수가 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