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가 개발한 ‘그록3’에 메모리 기능이 탑재된다.
16일(현지시간) xAI는 SNS X(구 트위터)를 통해 그록3에 메모리 기능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그록3에 적용된 메모리 기능은 대화의 세부 내용을 기억해 사용자의 선호도를 학습하는 기능이다. 최근 구글의 제미나이와 오픈AI의 챗GPT에도 적용·강화된 기능이다.
메모리 기능을 AI에 적용하면 AI는 기록된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예전에 학습시켰던 것을 재학습 시키지 않아도 대화가 물흐르듯이 이어지게 된다. 선호하는 포맷이나 문체 등도 기억해 반복 작업에서의 성능도 증대된다.
단점은 민감하거나 보안이 필요한 정보도 일일이 저장이 된다는 점이다. 그록3도 챗GPT나 제미나이에서 지원한 메모리 삭제 기능을 지원하지만 원하지 않는 정보가 우선 저장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또한 사용자의 상황이나 취향이 변해도 예전의 학습된 취향의 답변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해당 기능을 모르는 사람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AI가 대화 내용을 저장하게 된다는 점도 있다. 비활성화와 정보 삭제 기능도 있지만 매번 해당 기능을 인지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존재한다.
그록3의 메모리 기능은 그록3 홈페이지와 IOS 및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앱에서 베타버전으로 제공된다. 다만 유럽과 영국 등 일부 국가들에는 지원되지 않는다. 그록3 내 설정 메뉴의 데이터 컨트롤 페이지에서 끌 수 있다. 또한 그록 채팅 인터페이스에서 메모리 아래에 있는 아이콘을 탭하여 개별 메모리를 삭제할 수 있다.
xAI는 “이제 그록은 당신의 대답을 기억한다”면서 “추천이나 조언을 요청하면 좀 더 개인화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데이터는 투명하고 당신은 그록이 무엇을 기억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고 잊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