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2.5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제미나이 2.0을 선보인 지 3개월여만이다.
26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금까지 가장 지능적인 모델이라고 주장하는 다중 모드 추론 AI 모델인 제미나이 2.5 프로 익스페리멘털(Experimental)을 25일(현지시각) 출시했다. 해당 모델은 구글의 개발자 플랫폼인 구글 AI 스튜디오와 월 20달러 AI 요금제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위한 제미나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후 나올 구글의 AI 모델에도 추론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미국 오픈AI가 지난해 9월 최초의 AI 추론 모델인 ‘o1’을 출시한 이후 기술 산업은 해당 모델의 기능을 자신의 기능과 일치시키거나 능가하기 위해 경쟁해 왔다. 오늘날 앤트로픽, 딥시크, 구글 및 xAI는 모두 AI 추론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이전에 AI 추론 모델을 실험한 적이 있다. 지난 1월에 출시한 제미나이의 첫 추론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싱킹 버전을 출시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2.5 프로가 여러 벤치마크에서 이전의 프론티어 AI 모델 및 일부 주요 경쟁 AI 모델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구글은 제미나이 2.5가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웹 앱과 에이전트 코딩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데 탁월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2.5 프로가 자사의 이전 최첨단 AI 모델과 경쟁사의 주요 AI 모델을 여러 벤치마크에서 능가했다”고 주장했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2.5는 코드 편집을 평가하는 테스트에서 이 모델은 오픈AI와 앤스로픽,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최상위 AI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도 오픈AI의 추론 모델인 o3-미니와 딥시크의 R1을 넘었고, 수학과 인문, 과학 문제 기반 멀티모달 평가에서도 경쟁사 주요 모델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2.5 프로가 출시 시점에서는 100만 토큰의 콘텍스트 윈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 번에 약 75만 단어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
구글은 조만간 200만 토큰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