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11-26 07:49 (수)
실시간
[칼럼] 지역 기반 AI 고급 인재 양성과 지속 가능한 R&D 생태계 구축

[칼럼] 지역 기반 AI 고급 인재 양성과 지속 가능한 R&D 생태계 구축

  • 기자명 송길태 부산대 AI융합대학원
  • 입력 2024.12.10 16:3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길태 부산대 AI융합대학원. 
송길태 부산대 AI융합대학원. 

인공지능(AI)은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핵심 기술로,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AI 기술산업과 배출인력은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간 격차가 심화하고, 지역 경제는 시간이 갈수록 침체 위기에 놓여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역 국립대학교에서 AI융합대학원은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AI융합대학원은 단순한 학술연구 및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산업과 협력하여 융합형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특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장기적이며 체계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AI융합대학원 지원사업이 4년 이내에 종료되는 구조에서는 박사급 이상 인재 양성과 대폭 향상된 연구성과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AI 융합 R&D 인력양성을 위한 대학원 사업 활성화 및 확대를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중장기적 지원을 통해 지역 국립대학이 AI 연구와 교육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AI 대학원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중소·중견 기업에서 R&D를 수행하며, 지역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지역 거점 산업 특화 AI 국가연구소 설립 또한 필요하다. 해당 지역 거점 국책 연구소는 지역 내 R&D 연구와 AI 분야의 중심지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특화 산업을 혁신하고, AI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제조·물류, 헬스케어 등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된 연구를 통해 기술혁신을 이루고, AI 기술 기반의 새로운 시장 창출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끌어야 한다.

미국의 사례는 이러한 접근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립대학들이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AI 전문성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산업 및 경제를 혁신해 왔다. 사례로 AI 최강국인 미국 내에서 AI 분야 Top 12개 대학(US News Ranking)을 보면, University of California-Berkeley,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과 같은 중소 도시에 위치한 주립대학교가 상위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발전시키며, 38위에 불과하던 순위에서 AI 분야 9위까지 대폭 상향되기도 하였다. 이로써 Austin을 미국의 신기술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도 하였다.

한국도 이를 벤치마킹하여 국가적 차원의 R&D 국가 연구소를 지역에 설립하고, 지역특화 산업과 연계한 AI 융합연구를 지원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동력을 강화하고, 젊은 세대들의 수도권 인구유출을 최소화하여 부산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체계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 국립대학은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을 이전과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

AI 기술은 단순히 효율성만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다. AI는 곧 지역경제를 재편하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며,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즉, 국립대학의 활성화와 AI 중심의 지역 전략 산업 육성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먹거리가 될 것이다. 지역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AI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산업을 활성화한다면, 우리는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균형적으로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이제는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과감한 결단과 투자가 필요한 때이다.

저작권자 © THE A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