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5-11-26 07:49 (수)
실시간
[단독] 고양시, 인텔리빅스와 지자체 1호 AI 통합관제시스템 상용화

[단독] 고양시, 인텔리빅스와 지자체 1호 AI 통합관제시스템 상용화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4.08.12 15:41
  • 수정 2024.08.13 00:2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 기반 관제시스템, AI로 자동화… 시민 안전과 직원 피로 모두 잡아
이상 발생 시 지도에 해당 지역 표시, 데이터 쌓이면 위험 예측도 가능

고양특례시 스마트안전센터 모습. /고양시 
고양특례시 스마트안전센터 모습. /고양시 

고양특례시가 인공지능(AI) 기반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했다. AI가 CCTV로 촬영된 영상을 분석해 위험 소지가 있는 경우 즉시 관제사에게 알려주고, 분석한 영상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생성해 향후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예측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많이 알려준 AI CCTV보다 한 단계 고도화한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전국 지자체 중 고양시가 처음이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국내 비전 AI 기업 ‘인텔리빅스’와 협업해 완성됐다.

1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고양시는 인텔리빅스와 함께 전국 최초로 AI모니터링시스템(AMS)을 구축, 현재 시민 안전에 사용하고 있다. AMS는 기존 관제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한 지능형 관제시스템이다. 기존 관제에 주로 사용되는 비디오매니지먼트시스템(VMS, 대용량 채널 관리시스템)과 AI 기반 선별관제 시스템, 지리정보시스템(GIS), 대시보드 등을 하나로 통합했다. VMS와 AI CCTV, GIS 등이 통합해 효율적인 관제가 가능하다. 인텔리빅스가 올해 초 선보였다.

현재 지자체나 기관에서 사용하는 관제시스템은 VMS 기반이다. 곳곳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관제요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방범, 재난, 교통사고, 화재 등이 재난재해 상황을 사람인 사람에 의존하게 된다. 이 때문에 주요 이슈를 놓치는 경우가 생기고 사건·사고의 초기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보통 지자체에서는 한 명이 1000대 이상의 CCTV 영상을 관제하는 경우가 많아 직원의 피로도도 높은 편이다.

AMS는 VMS의 한계를 AI로 극복한 기술이다. 지자체에 촬영한 영상에서 방범, 재난, 화재와 같은 이벤트가 발생하면 해당 영상을 AI가 즉시 발견해 관계자에게 알려준다. AI 기반 선별 관제 기능을 통해 집중 관제가 필요한 지역과 시간대, 대상을 설정해 효율적인 관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GIS가 연계돼 있어 이상 상황 발생 장소가 어디인지 지도상에서 정확한 위치를 탐지,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고양시는 CCTV 영상에 촬영되는 영상 중 배회, 폭력, 쓰러짐, 군집, 무단횡단, 이륜차 인도 진입 등의 이벤트가 발생하면 즉시 관제사에게 상황을 알려주고 지도상에 표시해주는 기술을 도입했다.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처럼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를 사전 방지할 수 있다. 지난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칼부림 사건도 사전 감시와 예방을 통해 막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고양시는 AMS 구축을 완료해 현재 상용화한 상태”라며 “시민이 쓰러지거나 수상한 사람이 배회하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그 지점이 어디인지 지도상에 바로 표시해 초기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우범지대, 어린이 보호구역, 공원 등에 선별적으로 해당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AI 통합관제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지자체는 있지만, 이를 도입해 운영하는 것은 고양시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인텔리빅스가 개발한 AI 관제시스템 ‘AMS’ 시연 모습. /인텔리빅스
인텔리빅스가 개발한 AI 관제시스템 ‘AMS’ 시연 모습. /인텔리빅스

해당 기술을 공급한 인텔리빅스 측은 AMS를 통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텔리빅스 관계자는 “AMS는 AI가 분석한 영상 데이터를 토대로 빅데이터를 생성해준다”면서 “고양시 관제센터는 지자체 내 빅데이터 영상을 분석해 계절별, 월별, 요일별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대표 요인들을 쉽게 파악해 대처할 수 있고, 대시보드를 통해 현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위험 예측도 가능하다. 그동안 영상들을 분석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곳이나 폭설로 피해 입은 곳을 찾아내 사전에 조치할 수 있다. 증빙 영상과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시민 안전을 위한 세금을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것이다. 인텔리빅스 관계자는 “데이터가 쌓이면 영상분석을 토대로 한 시민 안전 예측 서비스도 가능해진다”면서 “고양시는 스마트시티 분야에 관심이 높고 우리는 첨단안전 관제 고도화에 관심이 있어 함께 합심해 AMS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텔리빅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오는 9월 AI 관제서비스에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기술이 개발되면 관제요원은 텍스트 입력으로 필요한 영상 데이터를 찾을 수 있다. “지금 칼을 들고 배회하는 사람을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AI가 현재 촬영되는 CCTV 영상에서 해당 장면을 관제요원에게 제공한다. “지난해 폭설 때 피해 입은 곳의 영상을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관련 영상도 제공한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는 기자와 만나 “AI 관제시스템에 비전언어모델(VLM)이 결합하면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고양시 외에 다양한 지자체와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THE A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