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퍼마이크로)가 AMD 인스팅트 MI355X GPU를 탑재한 10U 공냉식 서버를 출시하며 AI 및 HPC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MI350 시리즈 기반 서버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공냉식 환경에서도 고성능 GPU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서버는 업계 표준 OCP 가속기 모듈(OAM)을 활용해 GPU당 288GB의 HBM3E 메모리와 8TB/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GPU의 TDP가 기존 1000W에서 1400W로 증가하면서, 이전 세대인 8U MI350X 공냉식 시스템 대비 두 자릿수 성능 향상을 달성했다. 이는 대규모 AI 학습 및 추론 워크로드에서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번 제품을 통해 수냉식과 공냉식 인프라 모두에서 랙당 성능을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선택지가 넓어진 것은 시장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AMD와 슈퍼마이크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인프라에서도 고급 AI 성능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AI 서버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최근 IDC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470억 달러 규모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마이크로의 공냉식 MI355X 서버는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냉각 방식의 유연성을 확보한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