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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샤피로 CTA CEO “AI·블록체인·양자 기술 모인 ‘CES 파운드리’ 첫 선”

게리 샤피로 CTA CEO “AI·블록체인·양자 기술 모인 ‘CES 파운드리’ 첫 선”

  • 기자명 구아현 기자
  • 입력 2025.09.24 13:39
  • 수정 2025.09.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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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6일~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려
에듀테크, 여행 등 혁신상 5개 분야 추가
“양자 기술 미래 단면 보여줄 것”

게리 샤피로 CTA CEO가 CES(세계 최대 IT·가전쇼) 2026에서 AI·블록체인·양자 분야 기술 전용 공간인 ‘CES 파운드리’를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구아현 기자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EO 겸 부위원장이 내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세계 최대 IT·가전쇼) 2026에서 인공지능(AI)·블록체인·양자 분야 기술 전용 공간인 ‘CES 파운드리’를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 브리핑에서 게리 CEO는 “CES 파운드리는 AI, 블록체인, 양자 기술을 위한 새로운 전문 공간”이라며 “급속히 발전하는 차세대 기술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CTA가 2023년에 국내를 방문한 이후 2년 만에 개최했다.

◇ 이틀간 AI·블록체인·양자 중심 전시·발표

CES 파운드리는 AI, 블록체인, 양자 기술 등 3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한 통합 전시 공간이다. 게리 회장은 “단순히 기술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이들 기술이 서로 융합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CES 파운드리는 라스베이거스 폰테인블루 호텔에서 7일~8일 양일간 진행된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거대 AI 관련 기업은 이 CES 파운드리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 CTA는 조만간 CES 파운드리에 참여할 기업 리스트를 웹 사이트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은 CES 파운드리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한 계기에 대한 본 기자의 질문에 “CES 규모가 커짐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CES 파운드리는 크게 기업들이 제품을 알리고 발표할 수 있는 무대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작은 부스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블록체인 기술은 제품으로 보여지지 않는 기술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를 공유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다가 SW 기술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TA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퀀텀 월드 콩그레스도 CES에서 양자 기술에 대한 컨퍼런스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한다. 게리 CEO는 “CES는 미래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AI의 단면을 보여줬고 현재 모든 분야와 일상에 AI가 적용되는 것처럼 양자 기술이 이제 그 단면에 속하는 미래 유망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 2026은 ‘혁신가들이 나타나다(Innovators Show Up)’라는 주제이다. 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게리 CEO는 “유엔(UN)과 협력하고 있으며 깨끗한 공기, 깨끗한 물, 식량 문제, 공동체 등 인간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유엔도 최근 ‘휴먼 시큐리티(Human Security)’라는 의견을 추가했는데, 이는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줄 기술에 대한 접근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CES의 전체적인 키워드에는 인공지능(AI)이다. AI 분야에서는 생성형 AI를 넘어 AGI(범용일반지능) 최신 기술과 산업별 AI 솔루션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AI는 현재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로 발전하면서 로봇에 AI 두뇌를 넣어 모든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에 대한 보안과 안전 문제, AI 모델의 위험성을 보호하는 기술들도 주목받고 있다. 양자 기술은 AI 하드웨어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유망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에듀테크 등 5개 분야 혁신상 추가

CES 2026 혁신상도 기존 카테고리에 5개 신규 분야가 추가됐다. △에듀테크 △엔터프라이즈 △공급망 및 물류 △여행 및 관광 △영화 제작 및 유통 등 기술이다. 이 모든 분야가 추가된 것은 AI 기술이 교육, 엔터테인먼트, 물류, 여행, 관광 등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기술로 영화를 만들고 AI 기반 맞춤형 교육이 시도되고 있으며, 물류에서도 AI로 최적화가 진행 중이다. 킨제이 CTA 회장은 “이 5개 분야가 추가된 이유에는 AI 기술이 있다”며 “AI로 영화를 만들고 국제 영화제에서도 이러한 것들이 주목된다”고 언급했다.

CES 2026 기조연설에는 리사 수 AMD CEO,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이 나선다. 리사 수 AMD CEO는 내년 1월 5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 팔라초 볼룸에서 미래 AI 솔루션에 대한 AMD의 비전을 소개한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도 AI, 디바이스, 인프라, 서비스 간 융합으로 레노버의 미래 기술 방향에 대한 발표한다.

CTA는 앞으로 추가 연설자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게리 회장은 “기조연사 경쟁이 치열하다”며 “엄선해서 이를 선정하고 있고, 기업마다 사정에 따라 발표 시기를 다르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CES 2025에서는 미국 다음으로 최대 참가국이었다. 게리 CEO는 “한국 기업들은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생성형 AI, 로보틱스, 에이전트 AI 등 차세대 솔루션이 대거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오전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 브리핑에서 (왼쪽부터) 존 켈리(John T. Kelley) 부사장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EO 겸 부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24일 오전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 브리핑에서 (왼쪽부터) 존 켈리(John T. Kelley) 부사장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EO 겸 부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구아현 기자

◇ 삼성전자·LG·현대자동차 참여, SK그룹 불참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CES 2026에 참가한다. 현대자동차는 서관 전시장으로 이전해 모빌리티 기술을 대폭 확장 전시하며, LG전자는 중앙관에서 스마트홈과 B2B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윈 호텔에 마련된 새로운 전시 공간에서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 중 SK텔레콤은 이번 CES 2026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재 미국이 비자 발급과 관련해 규제를 강화한 것에 대해 게리 CEO는 “현대차 관련 상황은 안타까웠지만, 백악관에서 직접 지시한 것이 아니며 많은 정부 관계자들이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인의 경우 특별 미디어 비자를 신청해야 하며 안전을 위해 최소 한 달 전에 준비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게리 CEO는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CES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는 국가”라며 “20년 전만 해도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없었지만 현재 CES 유레카파크에서 한국이 스타트업 주요 국가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분야에서도 극도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CES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베네시안 컨벤션센터, 만달레이 베이 등 미국 내 10대 컨벤션센터 중 3곳을 동시에 사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지난해 160개국 이상이 참여했다. CES 2026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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