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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는 기본, 이제는 CLI”… 커서가 그리는 코딩의 내일

“IDE는 기본, 이제는 CLI”… 커서가 그리는 코딩의 내일

  • 기자명 김동원 기자
  • 입력 2025.08.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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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GPT-5 기반 ‘터미널 전용 AI 코딩 도구’ 베타 공개
대화형 명령어, 자동화 작업, 보안 리뷰까지 지원
CLI 도구 확산 속 커서의 차별점 주목… AI 코딩 진화 가속

커서가 터미널에서 GPT-5와 같은 최신 AI 모델과 대화하며 코딩할 수 있는 ‘커서 CLI’를 공개했다. /커서 블로그 캡처
커서가 터미널에서 GPT-5와 같은 최신 AI 모델과 대화하며 코딩할 수 있는 ‘커서 CLI’를 공개했다. /커서 블로그 캡처

인공지능(AI) 코딩 도구들이 통합개발환경(IDE)을 넘어 터미널까지 진출했다. AI 기반 코드 편집기로 유명한 커서(Cursor)는 최근 ‘커서 CLI’를 공개했다. 명령줄에서 직접 GPT-5 같은 최신 AI 모델과 대화하며 코딩할 수 있는 도구다. 

기존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나 아마존 코드위스퍼러(Amazon CodeWhisperer) 같은 도구들이 IDE 안에서만 작동하는 것과 달리, 터미널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자동화 스크립트나 CI/CD 파이프라인에 AI를 쉽게 넣을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고 볼 수 있다.

◇ 터미널, AI와 코딩하는 무대 되다

커서는 AI 기반 코드 편집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isual Studio Code) 기반으로 AI 기능을 강화한 IDE로 많은 개발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커서 CLI는 터미널 환경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구다.

설치는 간단하다. 커서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설치 명령어 하나만 입력하면 된다. 설치가 끝나면 터미널에서 AI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챗GPT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코딩 관련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커서 CLI는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나는 개발자가 직접 AI와 대화하며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자동화된 작업을 위한 방식으로, 미리 정해진 명령어로 AI가 특정 작업을 수행하게 할 수 있다. 일례로 “성능 문제를 찾아서 고쳐줘”라고 요청하면 AI가 코드에서 성능 문제를 찾아 자동으로 수정한다.

깃(Git) 연동 기능도 있다. “이 변경사항을 보안 관점에서 검토해 줘”라고 요청하면 최근 코드 변경사항을 분석해 보안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런 기능들은 기존 IDE 기반 도구들에서는 찾기 어려운 기능이다.

가장 큰 장점은 최신 AI 모델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GPT-5 같은 최신 모델을 터미널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다. IDE를 열지 않고도 강력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서버 작업을 할 때나 원격 환경에서 개발할 때 GUI 없이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터미널 AI 도구들은 무엇이 있을까

터미널에서 AI를 사용하는 도구는 커서 CLI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여러 회사가 비슷한 도구들을 만들어 경쟁하고 있다.

깃허브는 코파일럿 CLI를 통해 터미널에서 AI 기능을 제공한다. 복잡한 쉘 명령어를 자연어로 요청할 수 있고, 기존 명령어가 무엇을 하는지 설명받을 수 있다. 깃허브 코파일럿 CLI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터미널 AI 도구 중 하나다. 2025년 현재 브랜치 생성, 커밋 작성, PR 요약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아마존은 Q 디벨롭퍼(Developer)라는 도구에서 CLI 기능을 제공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비스를 다루는 명령어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작업에서 정확한 도움을 준다. 코드에서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도 있다.

오픈소스 진영에서는 에이더(Aider)라는 도구가 있다. 완전히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파일을 한 번에 수정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에서 보안상 외부 서비스를 사용하기 어려울 때 내부 네트워크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커서 CLI는 이들과 다른 접근을 보여준다. 단순히 명령어를 만들어주거나 깃 작업만 돕는 것이 아니라, 실제 코드 작성부터 디버깅, 리팩토링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또한 GPT-5 같은 최신 모델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성능 면에서도 앞서 있다.

물론 각 도구마다 장단점이 있다. 깃허브 코파일럿 CLI는 가장 안정적이고 많은 사용자가 있지만, 주로 깃 작업에 특화돼 있다. 아마존 Q 디벨롭퍼는 AWS 환경에서는 최고지만 다른 환경에서는 제한적이다. 에이더는 무료이고 안전하지만 사용법이 복잡할 수 있다. 커서 CLI는 최신 기능이 많지만 아직 베타 단계라 안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 개발 방식, 계속 진화한다

터미널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개발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자동화의 확산이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IDE에서 AI의 도움을 받아 코드를 작성한 후, 별도로 테스트하고 배포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CLI 도구를 사용하면 이 모든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CI/CD 파이프라인이라고 불리는 자동화 시스템에 AI를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젠킨스(Jenkins)나 깃허브 액션(GitHub Actions) 같은 자동화 도구에서 “이 커밋의 데이터베이스 쿼리를 최적화해 줘” 같은 요청을 하면 사람의 개입 없이도 자동으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또 다른 변화는 개발 환경의 다양화다.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없는 서버 환경이나 클라우드 개발 환경에서도 강력한 AI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나 시스템 관리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보안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회사에서 코드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걱정할 때, 오픈소스 CLI 도구를 내부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면 안전하게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융이나 의료 같은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 유용하다.

하지만 어려운 점도 있다. CLI 도구는 그래픽 인터페이스만큼 쉽지 않아서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 또한 복잡한 코드 수정이나 웹사이트 디자인 같은 시각적 작업에서는 여전히 IDE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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