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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온실가스 저감 바이오플라스틱 생산 방법 제시

KAIST, 온실가스 저감 바이오플라스틱 생산 방법 제시

  • 기자명 구아현 기자
  • 입력 2025.08.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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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명재욱 교수, 박선호 박사과정, Chungheon Shin 박사, Craig S. Criddle 교수
KAIST 연구진. (왼쪽부터) 명재욱 교수, 박선호 박사과정, Chungheon Shin 박사, Craig S. Criddle 교수. /KAIST

KAIST 연구진이 에탄이 이런 메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편성 메탄산화균’의 대사에 영향을 줘서 메탄을 저감시키고 바이오플라스틱 생산에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KAIST는 명재욱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미국 스탠퍼드 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천연가스의 주요 부성분인 에탄이 ‘편성 메탄산화균’의 핵심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약 25배 강한 온실가스로 기후변화 대응에서 가장 시급한 감축 대상 중 하나로 천연가스, 매립지 가스, 축산·폐수 처리 등 다양한 배출원에서 종종 에탄과 혼합된 형태로 존재한다. 천연가스 중 에탄도 큰 비중을 차지하며 메탄 다음으로 최대 15%까지 포함돼 있다.

메탄산화균은 산소가 있는 조건에서 메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생장할 수 있는 세균으로 이 중 ‘편성메탄산화균’은 메탄이나 메탄올과 같은 C1 화합물만을 성장 기질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이러한 편성 메탄산화균이 비성장 기질인 에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C2 기질인 에탄이 성장 기질로 사용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편성 메탄산화균의 메탄 산화, 세포 성장, 생분해성 고분자인 폴리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PHB) 합성 등 주요 대사 경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다양한 메탄 및 산소 농도 조건에서 에탄을 첨가해 메탄산화균을 배양한 결과 △세포 성장 억제 △메탄 소비 감소 △PHB 합성 증가의 세 가지 대사 반응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에탄 농도가 증가할수록 더욱 두드려졌다.

연구팀은 에탄이 메탄산화균의 대사 흐름을 간접적으로 조절하는 조절자 역할을 하며, 메탄과 함께 있을 때 의도치 않은 방식으로 세포 성장과 PHB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명재욱 KA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편성 메탄산화균’이 단일 기질 환경이 아닌 에탄과의 복합 기질 조건에서 어떻게 대사적으로 반응하는지를 체계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사례”라며 “에탄과 같은 비성장 기질이 메탄 대사와 생분해성 고분자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밝힘으로써 생물학적 메탄 저감 기술뿐 아니라 바이오플라스틱 생산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미생물학 및 생명공학 분야의 미국미생물학회 학회지인 국제 학술지 응용 환경미생물학에 지난 7월 10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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