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신뢰성 기술 전문 기업 씽크포비엘이 한국SW테스팅협회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AI 분야 기술 교류·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씽크포비엘은 22일 오전 사마르칸트 주 정부 고위 대표단이 서울 역삼 본사를 방문해 AI 분야 교류·협력과 ‘AI 신뢰성’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을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씽크포비엘에는 아누아로프 안소르 알리마돈비치 주지사 디지털 자문과 라흐마노프 아짐 알리셰로비치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 지역대표 등이 방문했다. 한국에선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와 배현철 한국SW테스팅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국 IT 기업의 사마르칸트 진출 및 현지 기술 인력 양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한국 측이 수요기업 등을 파악·모집해 현지 진출을 추진하면 사마르칸트 주 정부가 한국 기업 전용 공간과 각종 비용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씽크포비엘은 지난 5월 사마르칸트에서 이뤄진 첫 번째 협의에서 제시됐던 현지 ‘AI 신뢰성’ 전문 인력 양성 ‘아카데미’ 설립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마르칸트 주 정부 고위 대표단 또한 교육생 학비와 기숙사 제공 등을 망라한 광범위한 국비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루스탐 카림조노프 우즈베키스탄 정부 디지털기술부 차관은 지난 5월 “씽크포비엘이 관련 기술 교육 아카데미를 설립하면 정부가 국비로 수강생 교육비와 활동비를 지원하도록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씽크포비엘은 사마르칸트 주 정부와의 교류·협력이 본격화하면 AI 신뢰성 글로벌 사업 추진에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현지 인력 30여 명의 수준을 진단하고 협력 방식을 확인했으며, 구체적인 추진 전략과 계획이 수립되면 8월 말 사마르칸트에 전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씽크포비엘과 한국SW테스팅협회는 현지 진출 희망 한국 기업이 출자한 합자회사를 내년 초 사마르칸트에서 창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누아로프 안소르 알리마돈비치 주지사 디지털 자문은 “한국 기업과 협력해 지역 산업 육성을 도모할 계획인데, 이번 협력 사업 추진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한국 기업 진출과 전문 인력 양성에 도움이 되도록 주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현철 한국SW테스팅협회 회장은 “협회 회원사가 1년에 채용하는 인력은 수천 명 수준으로, 이들 가운데 사마르칸트에 진출한 회원사가 현지 전문 교육 이수 인력을 채용하면 양측에 주는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최근 AI가 미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AI를 감시·통제할 인간의 역량 확보가 해법일 것”이라며 “사마르칸트의 AI 산업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실행력이 확인된 만큼, 이번 협력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