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현지시간으로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알리바바 클라우드 글로벌 서밋’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말레이시아에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이달 중 개소하고, 10월에는 필리핀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확장은 올해 상반기 태국, 멕시코, 한국 투자 발표에 이어 추진되는 것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증가하는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싱가포르에 첫 번째 'AI 글로벌 역량 센터(AIGCC)'도 설립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는 5000개 기업과 10만명의 개발자를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AI 모델과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전 세계 120개 이상의 대학 및 교육기관과 협력해 매년 10만명 규모의 AI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날 업그레이드된 클라우드 제품들도 공개했다.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서비스인 ‘데이터 전송 서비스(DTS)’는 문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비정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벡터 데이터베이스로 변환하는 ‘One Channel for AI’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AI 플랫폼(PAI)의 탄력적 알고리즘 서비스에는 'EP(Expert Parallel)' 기능과 '모델 웨이트 서비스'가 추가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Qwen3-8B 모델 테스트에서 콜드 스타트 속도가 89.8% 향상됐고, Qwen3-32B 모델은 콜드 스타트가 91.4% 빨라졌다.
9세대 인텔 기반 컴퓨팅 서비스 인스턴스는 7월부터 일본,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독일, 영국 등으로 확대 출시된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약 1만개 기업이 채택했으며, 이전 세대보다 컴퓨팅 효율이 20%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포레스터 컨설팅과 함께 실시한 ‘그린 AI’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전 세계 464명의 비즈니스 및 IT 의사결정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그린 AI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84%) 실제 도입에는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조직의 69%가 여전히 AI 도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지속가능한 소재 부족(80%)과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 최적화의 어려움(73%)이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파트너 생태계 강화를 위해 올 회계연도 내 6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은 공동 마케팅, 인센티브 프로그램,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세일즈포스, 포티넷, IBM, Neo4j를 포함해 전 세계 약 1만2000개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서밋에는 전 세계 비즈니스, 기술, 공공 부문 리더 500여명이 참석했다.